오노 요코 변신한 김수미, '전설의마녀'서 웃음 빵빵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5.01.26 10:17 / 조회 : 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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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전설의 마녀' 방송화면 캡처


'전설의 마녀' 김수미가 재일교포로 변신해 신선한 웃음을 안겼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연출 주성우, 극본 구현숙)에서 김영옥(김수미 분)은 그간 눈에 거슬리던 신화그룹 첫째 딸 마주란(변정수 분)을 손봐주기 위해 재일교포 오노 요코로 등장했다.

앞서 교도소에서 출소하기 직전 복권에 당첨된 김영옥은 남다른 재력을 앞세워 오노 요코로 분했고, 투자 정보 등을 흘리며 마주란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실 이는 자신이 하는 사업을 방해했던 마주란을 혼쭐내기 위한 김영옥의 계략이었던 것. 마주란은 김영옥이 그려놓은 스토리에 완벽하게 속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김수미의 연기력이다. 그 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웃음을 선보여 왔는데, '전설의 마녀'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오노 요코'라는 인물로 변신한 김수미는 재일교포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어눌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말끝마다 붙는 '스미마셍'(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실례합니다)은 반복 사용될 때마다 폭소를 안긴다.

이날 방송에서 오노 요코로 분한 김영옥은 마주란을 만났고, 자신을 기억하느냐고 묻는 마주란에게 또 한 번 고개를 숙이며 "스미마셍"이라고 말해 마주란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또한 마주란이 김영옥으로부터 수익률이 높다는 정보를 들은 시크릿에셋 탑 세이프티라는 상품에 가입하고 싶다고 하자, 김영옥은 시크릿에셋 대표의 아내와 함께 앉아 있다가 "남편이 고지식한 사람이라서. 스미마셍"이라고 재차 '스미마셍'을 강조해 재미를 줬다.

마주란이 당혹스러움과 함께 불 같이 화를 내며 자리를 뜨자 김영옥은 "저 꺽다리가 갑질하면서 내가 하는 사업마다 초를 친다. 센 맛을 보여주겠다"고 말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자신을 탑 세이프티 멤버로 받아달라는 마주란의 청탁에 시크릿에셋 대표의 아내는 "기존 회원의 추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기에, 향후 마주란이 이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 김영옥과 만나 어떤 에피소드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는 오노 요코로 웃음을 줄 뿐 아니라, 자신이 맡은 기존 역할인 김영옥으로도 큰 웃음을 안겼다. 평소 심복녀(고두심 분)와 박이문(박인환 분)의 러브라인을 질투하던 김영옥은 두 사람이 방에 나란히 누워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현장을 제대로 잡았다"며 윽박질렀다. 특히 박이문을 붙들고 자신이 봤다고 억지 주장하는 상황을 몸소 재현까지 했고,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냐며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어디까지 찍었냐"고 소리를 질러 재미를 줬다.

이처럼 김수미는 샘 많은 '졸부' 김영옥 그리고 새롭게 선보이기 시작한 오노 요코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오가며 '전설의 마녀'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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