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이종석, 입막음 키스신 NG없이 진행"(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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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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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혜 /사진제공=S.A.L.T 엔터테인먼트



◆ "이종석, 누구에게나 애교 많은 친구...키스신도 미리 준비해왔다"

연예계 주변에서는 흔히 배우 이종석이 또래의 여자 연예인과 친분이 남다르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종석만의 배려 있는 행동들이 친근감을 더욱 갖게 한다는 전언이다. SBS 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제작 아이에이치큐) 촬영장에서도 이종석은 박신혜는 물론 대부분의 스태프에 친근감을 표시하며 훈훈함을 전했다.

박신혜는 "이종석은 조수원 PD에게도 달려들어 애교를 부릴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히려 촬영장에서 제 존재감에 위협이 느껴질 정도였다니까요. 괜히 감독님한테 잘 보이려고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하하. 감독님은 '왜 이러냐'며 부끄러워하시죠. 정말로 짜증내는 스태프가 거의 없었어요. 특히 이번 작품에도 또래 동료들이랑 같이 작업해서 그런지 활기찬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어요."

이종석을 언급하면서 자연스럽게 '입막음 키스'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가 이어졌다. "너무나도 창피했다"고 말한 박신혜는 여기서도 이종석의 배려를 언급했다.

"이종석은 키스신에 대해 나름대로 합을 잘 맞추려고 준비도 잘 해왔어요. 어떻게 찍는 게 더 예쁘게 나오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말이죠. 사실 당시 촬영이 너무 늦은 밤이었고 길 한복판에서 모든 스태프가 보는 앞에서 찍은 거여서 되게 민망했었어요. 밤이긴 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거든요. 그래도 이종석의 배려가 있어서 그래도 NG 없이 잘 촬영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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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혜 /사진제공=S.A.L.T 엔터테인먼트


◆ 박신혜의 드라마 속 캐릭터, 항상 판타지가 있다? 없다?

박신혜의 최근 드라마에서의 캐릭터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SBS '미남이시네요', '상속자들'에 이어 '피노키오' 까지. 박신혜는 모두 학생의 모습을 연기했다. '미남이시네요'에서는 아이돌 멤버가 되는 순수한 소년의 모습을, '상속자들'에서는 재벌 고등학교를 다니는 평범한 여고생을 연기했다. '피노키오'에서도 극 초반 여고생의 모습을 잠시 선보였다.

박신혜는 아직도 교복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말에 웃으며 "하고 싶은 거만 하고 다니고 뛰어놀기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주변에서도 이종석과 함께 교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었다는 반응을 보여줬다"고도 말했다.

그만큼 박신혜는 이른바 청춘 성장 멜로 내지는 순정만화 콘셉트의 드라마에 최적화된 이미지를 갖추고 있었다. "순정만화도 어렸을 때 좋아했고 만화 속 주인공이 되는 꿈도 꿨지만 나이가 들면서 '현실은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는 박신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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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혜 /사진제공=S.A.L.T 엔터테인먼트


일각에서는 박신혜가 연기하는 멜로드라마 속 캐릭터가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도 지적한다. '상속자들'의 차은상을 보며 어떻게 저렇게 평범한 여고생을 두고 둘도 바랄 것 없는 두 남자가 치열하게 사랑 쟁탈을 할까 의문을 갖는 건 대표적인 예다.

박신혜는 이에 대해 "꼭 비현실적이라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차은상은 사실 단호박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최영도에게 분명하게 친구로 지내자고 말하고 김탄을 향해 사랑을 외쳤거든요. '피노키오'에서도 최인하가 최달포(이종석 분)에게 가면서 서범조(김영광 분)에게 여지를 전혀 주지 않았잖아요."

듣고 보니 그럴 듯 했다. 일단 차기작에서 박신혜가 맡은 역할을 보면서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봐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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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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