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더욱 빛나는 남자 '김선형'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1.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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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사진=KBL 제공





김선형(27, 187cm)이 자칫 패할 수도 있는 위기에 순간에 맹활약을 펼치며 서울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은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경기에서 24점 7어시스트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김선형의 활약에 힘입어 SK는 80-76으로 승리했다.

전반전 SK는 KCC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선형은 공격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심스의 득점을 살려주는 패스에 치중했다. 돌파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린 후 빈 공간에 위치한 코트니 심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심스의 높이를 활용하는 능력도 뛰어났다. 심스에게 알맞은 높이의 패스를 올려주며 앨리웁 덩크를 만들었다.

전반전 비교적 잠잠했던 김선형은 후반전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KCC의 거센 반격에 SK는 4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이 위기 상황에서 김선형은 뛰어난 클러치능력을 보였다. 묘기에 가까운 돌파를 연이어 성공시킨 김선형은 흔들리는 SK의 중심을 잡았다.


김지후에게 3점슛을 내주며 76-76이 된 상황에서도 김선형은 흔들림이 없었다. 승패가 걸린 중요한 공격에서 김선형은 레이업과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담대함을 보였다.

김선형의 승부처 집중력은 발군이었다. 4쿼터 KCC의 공세가 거센 상황에서 13점을 몰아넣었다. 한 번의 실수로 승부가 갈릴 수 있었지만 김선형은 이 상황을 즐기는 듯 했다.

김선형은 올 시즌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진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26.7%였던 3점슛 성공률은 올 시즌 35.5%로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선형은 오픈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3점슛을 던졌다. 외곽슛이 들어가면서 돌파도 쉬워졌다. 수비수가 슛을 수비하기 위해 밀착 수비를 하면 돌파로 상대 수비를 무너트렸다.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한 김선형은 뛰어난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SK를 이끌고 있다. 팀이 어려울 수록 더욱 빛나는 김선형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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