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천 "'댄싱9',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인터뷰②)

뮤지컬 '킹키부츠' 한선천 인터뷰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5.01.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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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가 한선천/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제 단순히 무용수라고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목표 하는 건 뭔가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장르의 예술을 접해보고 싶어요.

-한번 사는 인생이니까?

▶네, 제가 그래요. 한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건 꼭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예술이라는 큰 틀이 있고 그 안에 다양한 장르가 있는데 모든 것에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걸 얘기할 수 있으려면 경험을 해보지 않고는 얘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가장 관심 있는 것은 연기와 노래예요. 노래를 오디션 때문에 처음 배웠는데 어려운데 재미있더라고요. 이번에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연기에 대해 깨달았어요. 연기가 단순히 대사전달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호흡,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양한 것이 와 닿았어요.

-인생에서 춤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춤은 언제부터 추기 시작했어요?

▶어릴 때 누나랑 사촌 형이랑 셋이서 쿨 안무를 따라 추고는 했어요. H.O.T, 핑클 등 가수들 춤을 많이 따라 췄죠. 주로 집안에서 활동했습니다(웃음). 초등학교 때 동네에 큰 학원이 생겼어요. 누나가 먼저 다니고, 엄마가 저도 해보라 하셔서 취미 삼아서 시작했는데 원장님이 현대무용을 추천하셨어요. 그냥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중학교 2학년 때였어요.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질리잖아요. 춤을 추는 것이 질릴 때도 있었을 것 같아요.

▶한 번 있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였나? 고등학교 때 열망하고 꿈꿨던 대학교에 들어갔는데 제 생각과는 다르더라고요. 전 무용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공부도 해야 하고, 시험도 봐야하고, 공연장에서 스태프로 일을 하기도 하고요. 춤만 추고 싶다는 좀 어린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며칠 동안 춤을 안 췄어요. 수업만 듣고 레슨만 받고. 레슨 외에 하던 연습을 아예 끊었죠. 그러다보니 며칠 뒤에는 다시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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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가 한선천/사진=김창현 기자


-춤을 추지 않으려다가 '댄싱9'에 출연했고, 한선천을 대중에 알리는 계기가 됐어요. 한선천에게 '댄싱9'은 어떤 의미예요?

▶제 인생에 있어서 큰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그 전에 무용을 그만두고 미용 자격증을 따려던 중 오디션 공고를 보고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나간 프로그램이거든요. 무용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고 대중화와 다양성을 이루게 해준 감사한 프로그램이에요. 저도 '댄싱9'을 통해 많이 변했죠.

-'댄싱9' 시즌3 멤버 투표 중인데, 득표 1위 기대해도 될까요?

▶1등은 상상도 못할 것 같아요. 뽑아주시면 그저 감사하죠. 사실 시즌1 분들과 함께 춤을 추는 것은 정말 좋은데 대결 구도이다 보니 그건 좀 아쉬워요. '댄싱9'은 정말 전쟁이에요. 경쟁하는 건 조금 슬프지만 새로운 분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해서 새롭게 무언가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흥분 되요.

시즌1 때는 저희가 졌는데, 시즌2에는 블루팀이 이졌잖아요. 시즌3에서도 블루가 이길 것 같아요(웃음). 이겼으면 좋겠어요. 다시는 패배를 겪고 싶지 않아요. 그때 충격도 크고 힘들었거든요. 팀원들이 합심에서 만든 무대였으니까요. 다시는 지고 싶지 않아요!

-'킹키부츠'를 다음 달에 마치고, '댄싱9'에 합류하게 되며 상반기가 가네요. 올해 계획은 어떻게 세웠나요?

▶뽑히게 된다며 3월부터 '댄싱9'을 할 것 같고, 그 사이에 연기와 노래 트레이닝을 계속 해야죠.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건 가을 쯤 개인 공연을 하는 것이에요. 올해는 많이 바쁠 것 같아요. 열심히 노 저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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