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2억$ 몸값 협상시한 종료.. IS "곧 성명 낼 것"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1.23 16:24 / 조회 : 1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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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일본인 인질 2명에 대한 몸값 협상 시한이 종료됐다. /사진=협박 동영상 캡쳐, 뉴스1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가 일본인 인질 두 명에 대해 제시한 협상 시간이 만료됐다. 하지만 아직 이와 관련된 공식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IS는 지난 20일 일본인 고토 겐지(後藤健二, 47)와 유카와 하루나(湯川?菜, 42)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며 72시간 내에 2억 달러의 몸값을 내놓으라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유포했다.

영상 속 IS 대원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IS 격퇴를 위해 2억 달러를 내놓았으니 일본인 인질의 몸값으로도 2억 달러를 내놓으라고 말했다. 영상이 최초 배포된 시간은 명확하지 않았지만, 일본 정부는 동영상을 20일 오후 2시 50분 처음 확인했기 때문에, 72시간 뒤인 23일 오후 2시 50분을 시한으로 정했다.

하지만 YTN에 따르면 IS는 트위터를 통해 "그리니치 표준시로 오전 5시, 일본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가 마감시한이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확인이 정확하지 않았던 셈이다.

어쨌든 IS와 일본 정부가 지정한 마감시한은 지났다. 하지만 아직 일본 정부도, IS도 이 일본인 인질에 대해 공식 입장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본 NHK는 23일 "23일 새벽 IS 홍보 담당 조직원이 취재에 응했다. IS는 일본인 인질을 '이교도'라고 비난했으며, 잠시 후 성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이번 일본인 인질 사건에 대해 IS와 접촉할 루트 확보에 나섰지만, 끝내 접촉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IS가 고토씨의 아내에게 보낸 이메일로 메일을 보내 접촉을 시도했지만, IS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IS는 지난해 11월 고토의 납치사실을 처음 알린 이후 올해 1월까지 약 10통의 메일을 보낸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납치된 고토 씨에게 생후 2주 된 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뉴스1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고토 씨의 어머니인 이시도 준코 씨는 23일 도쿄의 일본외국특파원 협회에서 "내 아들 겐지는 IS의 적이 아니다. 앞서 인질로 잡힌 유카와 하루나 씨의 석방을 바라고 단신으로 시리아에 갔다"고 호소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유카와 씨가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먼저 납치됐다. 이 소식을 접한 고토 씨는 유카와 씨를 찾기 위해 10월 시리아로 향했고, 역시 IS에 납치됐다.

이시도 씨는 "아들이 '전쟁터에 있는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싶다'고 했고 중립적 입장에서 전쟁을 보도해왔다. 이런 점을 감안해 아들을 석방해 달라. 지난해 말 아들이 생후 2주 된 아기를 두고 유카와 씨를 구하려고 중동으로 떠났다. 최근 3일간 그저 슬퍼서 울기만 했고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거듭 아들의 석방을 요청했다.

한편 IS 일본인 인질의 협상 시한이 끝났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IS 일본인 인질, 시한 넘겼는데 어떻게 되는거지?", "IS 일본인 인질, 건강히 돌아왔으면 좋겠네", "일본인이지만 IS에 인질이 됐다니 그래도 무사히 복귀하길", "IS 일본인 인질 협상시한은 어떻게 파악한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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