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 "김무성 아들 꼬리표?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5.01.22 09:11 / 조회 : 8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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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 / 사진제공=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배우 고윤이 영화 '국제시장'에 출연한 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아들이란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 부담감을 토로했다.

고윤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국제시장' 천만 축하연에서 "본의 아니게 아버지 이야기가 부각돼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고윤은 '국제시장' 흥남 철수 장면에서 미군 장군에게 피난민 수송을 호소했던 실존인물 현봉학 박사를 연기했었다.

그는 김무성 대표가 지난해 말 '국제시장'을 관람하면서 새삼 주목 받았다. 가뜩이나 '국제시장'이 정치적인 논란에 휘말렸는데 김무성 대표 아들이 출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불거지는 게 아닐지 우려했던 것.

고윤은 "원래 '국제시장'에 외국인 노동자를 괴롭히는 고교생 역할로 오디션을 봤었다"며 "그런데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프로필을 보고 영어가 능통한지 테스트를 받은 뒤 현봉학 박사님 역할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 뒷배경이 아닌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는 것.

고윤은 처음에는 연기를 하는 걸 아버지가 반대해서 몰래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중학교 시절 미국에 갔는데 잘 적응을 못했다. 그래서 그림에 빠져서 미대 진학을 꿈꿨다. 하지만 아버지가 누나 둘이 모두 미술을 했기에 난 다른 걸 해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고윤은 "그림만 했기에 방황을 했었다. 그러다가 연극을 우연히 하게 돼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꼈다"고 했다. 고윤은 "철없는 열정 인가 싶어서 군대에 갔다. 그런데 휴가를 나와서 조정석 주연 뮤지컬을 보면서 더욱 마음이 뜨거워졌다. 그래서 제대하자마자 미국으로 돌아가 부모님 몰래 짐을 모두 팔고 한국에 돌아와 연기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3개월 정도 지나서 병무청에서 우리 집으로 한국에 귀국했는데 예비군 훈련을 나와야 한다며 연락을 해서 부모님이 내가 귀국한 줄 알게 됐다"며 "처음에는 반대가 심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나무엑터스에서 한동안 연기자 지망생으로 있기도 했었다.

고윤은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연출부를 모집해서 들어가서 막내로 일하다가 '아이리스2'에 출연하면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 때도 아버지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호텔킹' 등에 출연하며 연기경력을 쌓아갔다. 고윤은 최근 개봉한 영화 '오늘의 연애'도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다고 말했다.

고윤은 "아직 소속사도 없고 오디션을 보러 열심히 다니고 있다"며 ""아버지 아들이란 꼬리표는 따라다니겠지만 언제가 배우로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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