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실종 10대, 시리아 국경 넘었다면 돌아오기 힘들다"

분쟁지역 전문 김영미PD "원한다고 빠져나올 수 있는 입장 아냐"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1.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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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들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터키 킬리스로 들어가고 있다. /AFP=뉴스1





국제분쟁지역 전문 김영미 PD가 터키에서 실종된 10대 청소년이 IS에 가담했다면 다시 돌아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실종된 10대 청소년은 지난 8일 터키에 입국한 뒤 이틀 뒤인 10일 킬리스의 호텔을 나선 이후 연락이 끊겼다. 킬리스는 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부 지역과 접경한 곳으로 외국인 대원들이 IS에 가담하는 루트로 알려졌다.

김 PD는1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터키에서 시리아 국경을 넘는 순간부터는 IS의 손에 넘어가기 때문에 본인이 다시 나오려고 해도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네덜란드의 어떤 엄마는 자기 딸을 구출하기 위해서 IS의 수도인 라카까지 가서 아이를 구출해 오기도 했고, 영국에 있는 아버지도 자기 아들을 구한 사례가 있다"면서도 "이런 일이 전 세계의 큰 뉴스가 되었던 것은 이런 경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IS에서 나온다고 해도 IS에서 세뇌가 돼 귀국해서 귀국테러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PD는 "테러를 준비하기 위해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자기가 원한다고 다시 빠져나올 수 없는 입장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IS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을 유혹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보통 이슬람 전사들이 200불(약 21만원)을 받지만 IS에서는 1000불(약 108만원)을 받는다고 들었다. 팀장급 이상이면 한 3000불(약 324만원)까지도 받는다는 얘기도 들었다"면서 "돈뿐만 아니라 IS는 10대의 젊은이들이 사춘기 시절 겪는 공허함이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심리를 포착해 전 세계의 청소년들을 노리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터키 실종 10대, 오보라고 믿고 싶다", "터키 실종 10대,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터키 실종 10대, 정황상 너무 맞아 떨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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