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미녀의 탄생' 촬영장, 떠나고 싶진 않았다"(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1.16 08:00 / 조회 : 6463
-인터뷰①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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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슬 /사진=임성균 기자


한예슬이 출연했던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은 제작발표회 때부터 대중의 시선을 모았다. '미녀의 탄생' 이창민 PD는 당시 한예슬이 과거 KBS 2TV '스파이 명월' 촬영장을 무단이탈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한예슬의 여권을 직접 손에 들고 "한예슬은 절대 촬영장 밖을 떠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당시 사건을 떠올린 거였지만, 이를 유쾌하게 풀어낸 제작진의 재치와 이를 전혀 거리낌 없이 웃어넘긴 한예슬의 발랄함은 오히려 대중에게 친근감 있게 전해졌다.

"방송 이후에 주변에서 정말 많이 문자메시지를 받았어요. PD님께서 웃자고 한 번 설정을 만들어보자고 하셨는데 저도 그땐 많이 웃었고 기분도 좋았었죠. '미녀의 탄생'은 촬영장을 떠나고 싶다거나 하진 않았어요(웃음). 현장에서 이렇게 웃으면서 지낸 적도 없었던 것 같아요."

다시금 무단이탈 당시에 대해 짧게 언급하면서 한예슬은 "그 때는 내가 모든 것들을 내려놓은 상태였다. 초월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신인 때가 더 힘들었다고도 말했다.

"연예계에서 활동한 지 14년 정도 된 거 같은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자면 저는 신인 배우로 첫발을 내딛을 때라고 생각해요. 미국에서 살다 한국에 와서 느꼈던 낯설음부터 시작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많았었고, 친구도 별로 없을 때 혼자서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했을 때 정말 힘들었었어요. 연기도 사실은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고요. 모든 걸 감내해야 했죠."

한예슬은 아직도 연기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제 막 연기라는 것의 실체가 보이는 정도라고 말했다.

"선배, 동료 연기자 중에서 연기를 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다거나 캐릭터에 대해확신을 갖는 분들 보면 부럽더라고요. 멋있었어요. 저는 한참 멀었다. 저는 엄청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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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슬 /사진=임성균 기자


다만 '미녀의 탄생'을 연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단다. 이전에 맡았던 캐릭터와 유사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가 특이하거나 엽기적이거나 반전이 있는 캐릭터에 많은 관심을 갖는 편이거든요. 고수랑 같이 출연했던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같이 좀 어두운 느낌의 신파가 들어있는 정극은 좀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그때는 주눅이 들기도 했었죠. MBC '환상의 커플' 이후 연기 스펙트럼을 좀 넓히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SBS '타짜', KBS 2TV '스파이 명월' 등에 출연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컴백 작품에 대한 부담은? 사실상 "있다"라고 말했다.

"이른바 '안전빵'을 택한 거죠(웃음). 사실 오랜만에 컴백하는 거라 조마조마했던 마음도 있었으니까요. '미녀의 탄생' 정도면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성적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뿐이에요. 그래도 컴백한 이후에 이렇게 사랑을 받는 것도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차기작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아직 받은 시나리오를 하나도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고 싶은 작품이 뭐냐고 묻자 대뜸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를 언급했다. 순간 웃음이 나왔다.

"나도 '별그대' 같은 작품 하고 싶어요(웃음). 스토리도 재미있고, 시청률도 대박 났고, 중국에서도 인기고. 이렇게 더 좋을 수 없잖아요. 하이라이트로 주로 봤지만 '별그대'는 정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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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슬 /사진=임성균 기자


컴백했지만 아직 차기 작품에 대한 계획은 뚜렷하지 않다. 이른바 다작(多作) 배우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한예슬의 생각도 궁금했다. 한예슬은 짧게 대답했다.

"저는 육상선수로 따지면 마라톤 선수보다는 100미터 단거리 선수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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