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의 탄생' 종영,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종합)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1.11 23:08 / 조회 : 2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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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미녀의 탄생' 영상 캡처


'미녀의 탄생'이 평범하고 뻔한 결말로 아쉬움 속에 종영했다.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가 11일 마지막 회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태희(주상욱 분)와 사라(한예슬 분)의 재회, 이강준(정겨운 분)과 교채연(왕지혜 분)의 몰락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그렇지만 예측가능한 권선징악(勸善懲惡)의 결말은 아쉬움을 남겼다.

사라가 생방송 토크쇼에서 "남편이었던 이강준이 날 살해하려 했다"며 "교채연은 그 옆에서 이를 방조했다"고 폭로한 이후 교채연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사실상 아나운서로서의 생명이 끝이 난 것이다. 이강준과 짜고 조강지처 사금란(하재숙 분)을 살해하고, 미녀 사라로 돌아온 사금란을 사사건건 방해했던 이 둘이 결국 몰락했다.

교채연과 이강준의 방해로 헤어져야 했던 한태희와 사라는 다시 사랑을 시작했다. 사라는 엄마 심여옥(이종남 분)에게 "이제 난 그 사람 아니면 안 된다"며 새롭게 사랑을 시작할 것을 예고했다. 결혼식 직전 결별을 통보했지만, 원망하지 않고 사라의 앞날을 축복해줬던 한태희를 위해 사라는 프러포즈까지 준비했다.

사라의 진심어린 고백에 한태희는 "내 대답은 예스(Yes)"라며 "우리 결혼하자"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직 사라의 법적인 남편은 이강준이었다. 사라와 결혼하기 위해선 이강준과 사금란의 서류 정리가 우선돼야 했다. 이강준은 이를 빌미로 한태희에게 "위조 여권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한민혁(한상진 분)과 짜고 한태희를 제거하려 했다.

한태희를 제거하려는 이강준, 한민혁의 술수가 막판 긴장감을 불어 넣는 소스로 사용됐지만 이미 늘어진 전개를 뒤집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미녀의 탄생'의 마무리는 발랄하고 톡톡 튀는 모습을 보여줬던 초반부를 고려할 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미녀의 탄생' 제작진은 첫 방송 전 남편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자가 죽음 직전 인생을 뒤바꾼 전신성형수술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로잡고 사랑과 성공을 거머쥐는 과정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예쁜데다 성격 좋고, 요리 솜씨까지 빼어났던 사라는 요리오디션프로그램에서 우승까지 했지만 전 남편과 바람난 여자의 음모에 휩쓸려 내내 고생만 했다. 마지막까지 혼자 힘으로 자립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괴짜지만 매력이 넘쳤던 한태희 역시 사랑 때문에 무모한 선택을 하는 답답한 캐릭터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강준과 한민혁, 교채연까지 단편적인 악인의 모습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단 2회 만에 전국 시청률 10.0%(닐슨코리아 집계)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도 이 같은 내용 전개와 무관하지 않다. 전신 성형수술을 결정한 주부라는 독특한 설정이 소개된 후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힘이 부족했다. 오랜만에 복귀한 한예슬을 비롯해 주상욱, 정겨운, 왕지혜, 한상진 등 배우들은 고군분투 했지만 힘을 잃은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한편 '미녀의 탄생' 후속으로는 남보라, 장신영, 이태임, 배수빈 주연의 '내 마음 반짝반짝'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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