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원정 9연패' QPR, 아쉬웠던 윤석영의 부상 공백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4.12.27 04:32
  • 글자크기조절
image
윤석영(24, QPR)의 공백이 아쉬운 날이었다. /AFPBBNews=뉴스1





윤석영(24)의 공백이 유난히도 아쉬운 날이었다.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며 리그 원정 9연패의 굴욕을 경험했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윤석영의 공백이 확연히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윤석영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윤석영을 대신해 왼쪽 수비수로 나선 선수는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했던 아르망 트라오레(25)였다. 출전 경기 수는 적지 않았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측면에서 많은 우려가 모아졌다.

아니나 다를까. 트라오레는 잦은 실수를 보여주며 팀에 숱한 위기를 제공했다. 전반 8분, 트라오레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6)를 무리하게 태클로 막다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천만다행으로 골키퍼 로버트 그린(34)이 산체스의 페널티킥을 막아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트라오레는 계속해서 팀의 왼쪽 측면을 책임졌다. 그러나 아스날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은 산체스에 지속적으로 공간을 내주는 허술한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전반 37분 자신이 막아야할 산체스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0-1로 뒤진 채 맞은 후반전. 트라오레는 전반의 실수와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듯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오버래핑의 빈도를 좀 더 높였고 공수에서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공격전개 작업에서 팀 동료에게 연결하는 패스의 정확도는 떨어졌고, 번번이 역습의 맥을 끊고 말았다. 후반 7분 아스날의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28)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에 놓인 점을 생각한다면 트라오레의 활약은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이어진 후반 19분. QPR은 역습상황에서 아스날의 토마스 로시츠키(34)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비록 후반 34분 찰리 오스틴(25)의 페널티킥으로 추격에 불을 댕겼지만, 끝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데 실패하며 올 시즌 리그 원정 9연패의 수모를 피하지 못했다.

윤석영의 부상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전해져 있으며, 최대 6주까지 결장이 우려된다는 전망도 나온 상황이다. 해리 레드납 감독 역시 윤석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가 선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날 아스날 전을 통해 윤석영의 공백을 확실하게 느낀 QPR이 어떤 후속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