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세포' 박선호, 이성을 사로잡는 비결은? (인터뷰)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4.12.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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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선호 /사진제공=더스타


웹툰 원작의 웹 드라마 '연애세포'의 주인공으로서 백수이자 모태 솔로남인 마대충 캐릭터를 연기한 신인배우 박선호를 패션 매거진 더스타 신년호에서 만났다.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사랑을 찾는 로맨틱 코미디 연기로 여심에 불을 지핀 그의 실제 연애 스타일이 궁금해졌다.

▶'연애세포'가 웹 드라마라는 생소한 장르임에도 최초로 600만 뷰를 돌파했어요. 미국과 중국까지 진출하게 되었는데 주인공으로서 소감이 어때요?


-첫 주연 작품에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할 따름이에요. 웹 드라마 시장이 이제 발전하는 단계라 잘되기를 바라면서도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았어요. 촬영장 분위기가 매우 좋아서 그 시간 자체가 행복했거든요. 시청자분들도 그런 기운을 느껴서 재미있게 웃고 편안하게 보신 것 같아요.

▶시청자들의 반응이 빠르게 올 텐데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어요?

-게시판에 올라온 댓글을 다 읽어봤어요. 악플은 '에이~' 하면서 넘겼죠. 가장 좋았던 것은 '진짜 마대충 같다, 캐스팅 아주 잘했다'라는 말이었어요. 공감이 많이 안 눌려 있어 제가 살포시 공감 버튼을 눌렀지만요. (웃음) 한 분이라도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뿌듯했고 앞으로 열심히 연기해서 그런 공감을 많이 불러일으키는 게 제 몫이죠.


▶ 데뷔작 '황금 무지개'는 한 시간짜리 정극이었고, 웹 드라마 '연애세포'는 7분 분량의 가벼운 코믹 드라마였어요. 연기 스타일이 전혀 달랐을 텐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일반 드라마에서 한 시간 동안 전개되는 것을 웹 드라마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담아내야 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감정을 짧지만 임팩트 있게 표현해야 했죠. 감독님께서 한 회에 5가지를 보여준다고 하면 네 개의 웃음에 하나의 정서를 보여주자고 하셨거든요. 웹툰이 원작이다 보니 전광판이 날아오거나 하는 황당하고 만화적인 요소가 많았는데 감독님의 연출을 믿고 따랐죠.

▶마대충 캐릭터와 실제 본인과의 싱크로율은 어때요?

-마대충과 저는 극과 극이에요. 저는 진지한 면이 많고 웃긴 캐릭터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캐릭터를 고민하면서 제 안에 조금씩 감춰져 있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평상시에 쓰지 않던 말투나 행동을 하다 보니 마대충처럼 찌질(?)하고 웃긴 면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그것도 제 모습이겠죠? 작품이 끝나고 나니 코믹 장르에 또 도전해보고 싶어요. 다음엔 더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유정, 백성현처럼 아역부터 시작한 스타들과 호흡을 맞췄어요.

-네, 두 배우가 중심 역할을 무척이나 잘해주었어요. 연기 내공과 노하우를 몸소 느꼈죠. 제가 흔들려도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잡아주고 부족한 부분까지 채워주는 울타리를 만들어주었거든요. 특히 백성현 선배는 정말 고마워요. 연기경력이 20년 차에 접어드는 대선배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어렵게 느껴졌는데, 분위기 메이커로 촬영장을 매우 편안하게 만들어주었어요. 제가 주연으로 부담이 많았는데, 긴장을 풀도록 유머도 던지고 칭찬도 해주면서 힘을 보태주었어요. 지금은 성현 형이 한마디만 해도 그냥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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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선호 /사진제공=더스타


▶이전 인터뷰에서 모태 솔로는 아니라고 했는데,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때요?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 적극적이지는 못해요. 사귀기 전까지 서로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가는 스타일인데 가까워질수록 표현도 많이 하고 잘 챙겨주는 편이에요.

▶ 이성을 사로잡는 나만의 무기가 있다면?

-반전의 모습이요. 상황에 따라 연하남처럼 애교 있는 모습일 때도 있고, 진지하고 리드하는 젠틀한 남자로서의 모습도 보여줄 수 있거든요. 웃을 때랑 무표정일 때 느낌이 다르다고 말씀하세요. (본인은 어떤 이미지가 더 마음에 들어요?) 물론 남자다운 모습이지만 제 나이에 지금 보여드릴 수 있는 풋풋한 면을 먼저 어필하고 싶어요. 30대가 되어서 남자다운 면을 어필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 실제 본인은 극중 서린(남지현)과 네비(김유정) 중 어떤 스타일에게 더 끌려요?

-네비요.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네비는 친해질수록 장난도 치고, 싸우기도 하고, 모르는 부분을 제대로 짚어주기도 하면서 저를 도와주잖아요. 여자친구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이상적인 연애라고 생각해요.

▶'연애세포'에서 성공적인 연애를 위해 사용했던 7가지 연애 아이템이 있어요. 그중에서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어떤 것을 택하고 싶어요?

-말하지 않아도 이성의 마음을 들려주는 여우 귀요. 호감 가는 이성이 나타났을 때도 그렇고 부모님이나 친구 등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여우 귀를 쓰면 그들의 진심을 더욱 잘 알 수 있잖아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진심, 마음이 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번 친구를 사귀면 오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에요.

▶ 여자친구가 "오빠 나 살쪘어?"라고 물어보면 어떻게 대처할 거예요?

-드라마에서처럼 이야기할 것 같아요. 남이 싫어하는 말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라 최대한 기분이 상하지 않게 말하고, 여자 친구가 살이 쪄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같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 같아요

스타뉴스 더스타=최원주 기자 wonduch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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