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토토가'..추억과 함께 ★의 본업을 소환하라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12.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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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S.E.S 슈, 지누션(지누, 션)과 엄정화, 터보 원년멤버 김정남 / 사진='무한도전' 화면 캡처, 션 인스타그램


MBC '무한도전'의 2014년 연말 특집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는 섭외부터 대박이었다. 김건모, S.E.S, 쿨, 터보, 지누션, 이정현, 조성모가 망라된 출연진은 구성부터 대박이거니와 그 과정 역시 흥미진진했다.

특히 지난 20일 방송은 우리가 잊고있던 1990년대 톱가수들의 존재를 새삼 일깨우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음악을 듣고 TV를 보기 시작한 이들이라면 처음 접하는 사실들도 있었을 터다.


문을 연 것은 터보의 원년멤버 김정남이었다. 솔로가수로 예능인으로 활약중인 김종국과 김정남은 1995년 데뷔한 2인조 그룹 터보로 당대를 흔들었다. '나 어릴적 꿈', '러브 이즈', '어느 재즈바', '검은 고양이', '트위스트 킹', '회상' 등은 당대 록카페와 나이트, 길거리마다 울려퍼진 히트곡이었다. 오랜만에 물을 만나 분량 욕심을 부린 '아저씨' 김정남의 푸근한 모습과 녹슬지 않은 춤솜씨는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힘센 예능인"으로 안다는 김종국의 댄스 본업 복귀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S.E.S 슈와 지누션 션의 본업 복귀도 눈과 귀를 붙든 대목이었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토실토실한 쌍둥이의 엄마로 예능 프로그램을 오가며 푸근한 아줌마의 매력을 발산하던 슈는 오랜만에 S.E.S의 슈로 카메라 앞에 섰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털 날리는 호피무늬 코트를 놀리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었지만, 과거 히트곡이 나오자 몸이 기억하는 댄스를 선보이며 끼를 발산했다. 춤추고 싶어 못견디겠다는 그녀의 한풀이가 '토토가'에 담겼다.

지누션의 션 역시 "사람들이 나를 자선사업가로 안다"는 푸념 속에 원년멤버 지누를 불러들여 '토토가'에 합류했다. 돈기뉴 정형돈의 말도 안되는 여성 파트에도 불구하고 다시 뭉친 지뉴션의 파워풀하고도 흥겨운 무대는 여전했다. 'A-Yo'의 무대는 연습장 노래방 앞이라는 사실을 순간 잊게 할만큼 열띤 분위기였다. '토토가' 이후라면 '자선활동가 션'이 아니라 힙합가수 션을 다시금 주목하게 되리라.


여기에 깜짝 등장하게 된 엄정화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비록 섭외 과정을 공개하는 이날 방송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엄정화는 지누션과 함께 메가 히트곡 '말해줘'는 물론이고 자신의 다른 히트곡을 열창하며 '토토가'를 빛냈다. 믿음직한 스크린의 여신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효리 이전 1990년대를 대표 여성 솔로가수로 독보적인 지위를 누렸던 터다.

잊고 지내던 1990년대의 추억을 소환한 '토토가'는 본 방송도 하기 전부터 잊고 지낸 1990년대 스타들의 본업을 일깨웠다. 출연자와 방청객이 모두 함께 즐겼던 '토토가'의 본방송을 통해 그들이 본업 본 무대를 만끽하게 될 시간이 점점 더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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