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A 김동준 "뮤지컬 4번째 도전..꿈같은 일"(인터뷰)

뮤지컬 '올슉업' 엘비스 역 맡은 김동준 인터뷰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4.12.24 15:06 / 조회 : 3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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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사진제공=스타제국


김동준(22)은 또렷한 이목구비와 순수한 미소가 인상적인 제국의아이들(ZE:A)의 멤버다. 제국의아이들로 지난 2010년 데뷔해 가수는 물론 각종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과 가까워졌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운동 실력으로 '체육돌'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방송가를 종횡 무진하던 그는 2011년부터 새로운 무대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분야는 뮤지컬, 아직 어색한 느낌이 있지만 벌써 4번째 작품이다.

김동준은 어린이 뮤지컬 '알라딘'을 시작으로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일본에서 '궁' 등에 출연했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김동준은 "4번째 도전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에야말로 나만의 옷을 입은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28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올 슉 업(All Shook Up)'에서 남자 주인공 엘비스 역을 맡았다. 손호영, 산들, 유권이 같은 역할에 캐스팅됐고 상대역인 나탈리 역에는 김예원, 정재은이 합류하면서 화려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올 슉 업'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지난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으며 올드 팝을 현대적으로 해석,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거움을 안기는 작품이다. 빠른 템포의 안무와 러브 스토리가 조화를 이뤄, 연말 분위기에도 제법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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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올슉업' 공연 실황/사진제공=스타제국


김동준은 주연으로 이 뮤지컬의 전반을 이끌고 있다. 가수를 꿈꾸는 엘비스가 조용한 동네를 발칵 뒤집고, 마을 전체를 바꾸며 밝은 에너지를 선사한다.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란 타이틀로 관객과 만나는 김동준은 "꿈같은 일을 하고 있다"며 행복해했다.

"가수가 됐을 때도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또 꿈을 찾은 느낌이에요. 뮤지컬은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고 모든 게 라이브로 진행되잖아요. 솔직히 부담도 되고 때로는 스태프, 배우들에게 누를 끼칠까 걱정도 돼요. 유병은 연출가로부터 많은 걸 배우고 있는데 기대에 부응하도록 잘 해야죠. 한 마디로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웃음)."

그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과거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고 털어놨다. 그런 의미에서 '올 슉 업'은 뮤지컬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이자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많은 것을 내려놓게 됐고 심적으로 큰 힘을 받았다"며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김동준은 조승우, 엄기준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보고 있으면 자신이 한 없이 부족한 것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들 사이에서 그가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젊음과 패기'뿐이었다. 그는 "하얀 도화지 상태에서 하나씩 그리고 채워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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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사진제공=스타제국


극중 인물인 엘비스 특유의 활기찬 기운과 제법 잘 어울리는 그는 총 15회 무대에 올라 열정을 쏟아낸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 이어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도 연휴를 반납하고 오로지 공연에만 매진할 계획이다. 아이돌 가수 출신에 대한 일부 관객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서라도 남들보다 갑절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아이돌 가수라 뮤지컬 출연 기회를 쉽게 얻은 것은 사실이에요. 결국 '아이돌은 뮤지컬 캐스팅에 유리하다'는 말인데 부정할 수는 없죠. 만약 제가 연예인을 안 했다면 이렇게 어린 나이에 큰 역할을 맡을 수가 없어요. 일단 기회가 왔으니 잘 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에요. 선입견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노력하면 많은 분들이 마음을 열 것이라 생각해요."

아울러 그는 '올 슉 업'의 관람 포인트로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는 것을 꼽았다. 그는 "보기만 해도 행복해질 수 있는 뮤지컬"이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웃고 즐기다 가면 된다. 같이 온 분과 함께 사랑도 나눠가길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

김동준은 내년 2월1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계속되는 '올 슉 업'을 통해 더 많은 관객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그는 제국의아이들 활동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도 보다 활발히 움직이겠다는 포부다.

"뮤지컬계에서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 사람이 다음에는 어떤 작품을 하고, 또 어떤 곡들을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해지는 그런 배우요. 웃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은 분들, '올 슉 업' 많이 찾아 주세요. 그리고 제국의아이들로도 좋은 음악 많이 선보이겠습니다. 팬들과 많이 교감하는 가수, 뮤지컬 배우 김동준이 될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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