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km 채프먼 공 쳐보고 싶다"던 강정호, 숱하게 만난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4.12.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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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와 채프먼 /사진=넥센 히어로즈, AFPBBNews=뉴스1





"채프먼의 공을 한 번 쳐보고 싶다. 도대체 어떤 공인지 궁금하다."


채프먼을 상대해보고 싶다던 강정호의 바람이 조만간 이루어질 듯하다. 강정호와 독점 협상권을 따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아롤디스 채프먼의 신시내티 레즈와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다. 강정호가 파이어리츠에서 뛰게 된다면 숱하게 마주칠 수밖에 없게됐다.

강정호는 지난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포스팅 수용' 기자회견 당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 채프먼을 꼽았다. 채프먼은 레즈의 마무리투수로 170km/h에 육박하는 광속구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강정호는 "최고의 마무리투수인데 한 번 쳐보고 싶다. 어떤 공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날만 해도 강정호를 데려갈 팀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아메리칸리그 구단이었다면 채프먼은 커녕 레즈와도 경기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같은 리그라 하더라도 지구가 다르면 7경기 밖에 하지 않는다.


그런데 23일 새벽 강정호를 택한 구단이 파이어리츠라고 공식 발표됐다. 레즈와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로 맞대결 19경기를 펼친다.

실제로 채프먼은 올 시즌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가장 많이 등판해 가장 많은 세이브를 챙겼다. 7경기 7⅓이닝 무실점 5세이브로 피안타는 단 2개, 탈삼진 무려 19개를 솎아냈다. 파이어리츠에게 채프먼은 저승사자나 다름없었다. 시즌 전체 기록은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0이었다.

파이어리츠에서 채프먼에게 안타를 뽑아낸 두 명은 좌익수 스탈링 마르테와 3루수 조시 해리슨이다. 공교롭게도 강정호는 해리슨과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할지도 모른다.

파이어리츠와 레즈의 2015시즌 첫 맞대결은 4월 7일이다. 레즈의 홈 개막전이기도 하다. 과연 그 경기에서 강정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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