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는 뉴스, 과연 뉴스일까?

[기자수첩]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4.12.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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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스타캐스트 화면 캡처


언론사의 뉴스는 취재를 반드시 필요로 한다. 취재원 쪽에서 보내는 팩트를 담은 홍보성 보도자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사실을 담은 자료일지라도 그들 쪽의 입장을 담은 것이기에 독자들 혹은 경쟁사들이 볼 때는 과장돼 보일 수도 있고, 이에 언론사들은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게이트 키핑 및 데스킹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탄생된 기사들은 예전에는 지면에, 그리고 요즘엔 모바일과 인터넷에도 오른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부터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독자들이 뉴스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가 됐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연예 뉴스와 관련, 포털 사이트들과 대형 연예 기획사들의 직거래가 잦아졌고 이런 결과물들이 마치 뉴스처럼 보여 지는 경우도 많아졌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의 경우, 아예 '스타캐스트'란 코너를 만들어 놓고 이를 당당하고 떳떳이 자사 연예 뉴스란에 올리고 있다.


대형 연예 기획사들은 언론사의 게이트 키핑 같은 이른바, '까칠한' 과정을 거칠 필요도 없고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사진과 글이 나갈 수 있으니 마다 할 필요는 없다. 포털의 경우도 연예 기획사들이 제공하는 사진과 글들은 자사에만 제공하는 경우가 다반사니, 상대와 '윈윈'이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피해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양측은 간과하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독자들이 바로 피해의 대상이다.

뉴스란 여러 부분에서 객관성을 필요로 하는데, 대형 연예 기획사에서 포털에 제공하는 사진과 글들은 다분히 홍보성이 강하다. 이런 사진과 글들이 연예 뉴스란에 계속 오르면 독자들은 해당 자료들을 뉴스로 받아들이고,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경우 뉴스 가치 판단의 능력까지 침해당할 수 있다.


대형 연예 기획사가 포털에 사진과 글을 제공하고, 포털도 이를 원할 경우 '뉴스란'이 아닌 다는 곳에 따로 코너를 만들어 올리면 된다. 마치 뉴스처럼 보이게 하지 말고, 결국은 '광고'란 것을 독자들도 잘 알게 하는 친절함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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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혜성 | 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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