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비밀' 김흥수 "버럭 연기로 스트레스 풀어요"(인터뷰)

KBS 2TV 일일드라마 '달콤한 비밀' 천성운 역 김흥수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4.12.23 07:30 / 조회 : 3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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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달콤한 비밀' 천성운 역 김흥수/사진=김창현 기자


올해 연이은 작품 활동으로 신바람이 난 배우가 있다. 바로 김흥수(31)다.

지난해 8월 공익근무 소집해제로 군 복무를 마친 김흥수는 올해 KBS 2TV 드라마스페셜 '18세'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모처럼 안방극장에 돌아온 그는 특유의 감성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흥수는 지난 10월 21일 종영한 MBC 드라마 '야경꾼 일지'에서 인격 장애를 가진 왕 역할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지난 11월 11일 첫 방송한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달콤한 비밀'(극본 김경희 연출 박만영 제작 아이윌미디어)에 주연을 맡아 그간 연기 갈증을 풀고 있다.

'달콤한 비밀'은 밝고 당당한 미혼모가 일과 사랑, 그리고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과 사랑을 만들어가는 가족극이다.

김흥수는 '달콤한 비밀'에서 위너스 그룹 본부장 천성운 역을 맡았다. 천성운은 일에 있어서 원리원칙을 중시해 인간관계에서는 냉혈한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차가운 겉모습과 달리 따뜻한 마음을 지닌 차도남이다. 안방극장 여성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김흥수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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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달콤한 비밀' 천성운 역 김흥수/사진=김창현 기자


"'달콤한 비밀'로 '야경꾼 일지' 때 누리지 못한 인기 누려"

'달콤한 비밀'은 최근 시청률 10%대 후반을 유지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는 김흥수에게도 이어지고 있었다.

"'야경꾼 일지'를 할 때만 해도 어머님들이 저를 잘 모르셨어요. 이번에는 어머님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얼마 전 작은 형 결혼식에 갔었는데, 기념사진만 100장은 찍은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 몰랐어요. 인기를 누리고 있죠."

김흥수는 '달콤한 비밀'로 전작 '야경꾼 일지'에서 맡았던 기산군 역에서 벗어나 기분 좋게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야경꾼 일지' 촬영 때는 캐릭터가 무거운 탓에 잘 웃지도 못했죠. '달콤한 비밀' 분위기 자체가 밝으니까, 저도 달라졌어요. 안 하던 장난도 많이 치고, NG도 일부러 내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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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달콤한 비밀' 천성운 역 김흥수/사진=김창현 기자


"버럭 연기로 스트레스 푼다."

'달콤한 비밀'에서 김흥수를 돋보이게 하는 연기 포인트는 바로 버럭 연기다. '야경꾼 일지'에 이은 김흥수 표 버럭 연기. 그 비결은 뭘까.

"요즘 진짜 버럭 연기를 많이 하네요. '야경꾼 일지'에서는 3회부터 22회까지 버럭했어요. '달콤한 비밀'에서는 전보다는 덜하기는 한데 그래도 많죠. 버럭 연기 비결은 따로 없어요. 그냥 제 스트레스를 푸는 거예요. 평소 받는 스트레스를 연기로 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실감나는 게 아닐까 싶어요. 하하하"

김흥수가 연기에 실제 감정을 담는다고 하니, 극중 상대역인 신소율(한아름 역)과 호흡이 불편하지는 않을까 싶다.

"나이대가 비슷해서 그런지 호흡은 잘 맞아요. 소율이 성격이 워낙 시원시원하다보니까 현장에서도 잘 어울려요. 사실 여배우를 대하는 게 어렵거든요. 그런데 소율이는 좀 달라요. 성숙한 배우인 것 같아요."

마냥 즐겁게 촬영할 것만 같은 김흥수는 남모를 걱정도 있었다. 바로 재벌 연기다.

"재벌 연기 참 어렵더라고요. 일단 제가 재벌이 아니니까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재벌도 그렇고 왕 역할도 사실 저는 불편해요. 편하게 자연스러운 역할이 좋은데, 이번에는 부담감만 커요."

"미혼모에 대한 편견 없어"

'달콤한 비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미혼모를 소재로 했기 때문이다. 극중 여주인공 한아름은 미혼모지만 밝고 당당하게 살아간다. 미혼모에 대한 김흥수의 생각은 어떨까.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편견, 선입견이 있는 게 사실이죠. 어떤 분들은 마치 죄인처럼 미혼모를 대하는데, 저는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살다보면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김흥수는 극중 상황처럼 미혼모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그의 대답은 "가능하다"였다.

"극중 상황을 보면서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어요. 저런 사랑 가능하다 싶어요. 물론 고의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속인다면 다시 생각해 볼 문제죠."

최근 '달콤한 비밀'에서는 김흥수가 맡은 천성운, 한아름 그리고 고윤이(이민지 분)의 삼각관계가 본격화 됐다. 두 여자 사이에 놓인 김흥수는 실제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음, 먼저 이게 제 삶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두 여자가 저 때문에 싸우고 그러면 좋겠어요. 저라면 저를 바라보는 여자를 선택할 것 같아요. 사랑이 의리는 아니지만 저만 바라봐 준 여자가 더 사랑스럽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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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달콤한 비밀' 천성운 역 김흥수/사진=아이윌미디어


"37살에는 결혼 하고 싶다."

극중에서 사랑에 빠진 김흥수는 이제 결혼도 생각해야 할 시기다. 그러나 아직 연애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애도 못하고 있어요. 37살에는 결혼할 생각이었는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요즘 일이 워낙 바쁘니까 일부터 하려고요. 제 생각에는 이렇게 37살까지 일하다가 결혼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연애는 못하지만 그래도 일은 안 쉬고 하니까 좋죠."

김흥수는 앞으로 '달콤한 비밀'은 더욱 극적으로 치닫게 된다며 꾸준한 관심과 기대를 부탁했다.

"이제 곧 한아름이 미혼모인 것을 알게 될 테고, 그에 따른 감정선이 변하게 될 거예요. 또 한아름과 필립(양진우 분) 사이에서 펼쳐질 삼각관계도 치열해 질 것 같아요. 지금까지와 또 다른 긴장감 넘치는 극 전개가 펼쳐질 거예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달콤한 비밀'에서 제 모습 또한 변하게 될 거예요. 한아름과 극적인 사랑도 하게 될 예정이니까요. 지금 제가 차갑다고 미워하실 분도 있겠지만 조만간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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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달콤한 비밀' 천성운 역 김흥수/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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