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모든 임직원 잘못".. 노조 "이해 못하는 듯"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2.22 16:45 / 조회 : 1937
  • 글자크기조절
image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사진=뉴스1








대한항공 조현아(40) 전 부사장은 이른바 '땅콩 리턴' 논란으로 부사장 직에서 물러난 뒤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 이와 관련해 여동생인 조현민(31) 대한항공 전무가 "모든 임직원들의 잘못"이라는 반성문을 올려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뉴스1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조현민 전무가 지난 17일 마케팅 부문 직원들에게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조현민 전무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동생으로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과 마케팅 본부를 맡고 있다. 대한항공 계열의 저가항공사 진에어의 본부장도 맡고 있다.

반성문을 보낸 것은 문제될 것이 없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국내외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내용이었다.

이메일에서 조현민 전무는 "누가 봐도 나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난 이유 없이 마케팅을 맡은 것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서 "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 다시 반복 안 하도록 이 꽉 깨물고 다짐하지만 다시 반성할 때도 많다. 더 유연한 조직문화(와)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다. 그래서 나부터 반성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번 조현민 전무의 반성문에 대해 오너 일가의 잘못을 대한항공 임직원 전체의 잘못으로 돌려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모두 잘못한 것이니 나부터 반성한다는 것인가? 금수저 문 사람들은 뭐가 잘못된 것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