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인 리더' 옥스프링 영입.. '두마리 토끼' 잡았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4.12.22 10:25 / 조회 : 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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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프링 /사진=롯데 자이언츠






"국내 경험이 풍부한 리더가 필요해 전략적으로 영입했다."

제 10구단 kt 위즈가 22일,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7)을 마지막으로 외국인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듯 이미 국내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를 택했다. 기대치를 상한선이 아니라 하한선에 맞췄다. '최소 이만큼'은 해줄 수 있는 안정감을 높이 평가했다. 게다가 '적응'을 중요시하는 요즘, 옥스프링 만큼 제격인 선수도 없다.

kt 조범현 감독은 옥스프링을 고른 이유로 "신생구단으로서 다른 외국인선수의 빠른 리그 적응을 위해 국내 경험이 풍부한 리더가 필요해 전략적으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기량 면에서도 이닝 소화능력이 우수해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지키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더가 필요했다'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 외국인선수의 '이름값'을 우선시하는 시대는 지났다. 경력이 아무리 화려해도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한화 이글스의 앤드류 앨버스나 SK 와이번스의 루크 스캇 등은 기록만 보면 메이저리거나 다름없었지만 적응에 실패해 퇴출됐다.


이런 면에서 옥스프링이 많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옥스프링은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호주에서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만 4시즌을 뛰었다. 실력은 물론 인성까지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kt 외국인선수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넥센 히어로즈의 앤디 밴 헤켄이 '선배' 브랜든 나이트로부터 '한국에서 해도 되는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듯이 고참 한국 선수가 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큰 도움을 준다.

안정적인 이닝 소화능력은 '덤'이다. 옥스프링은 한국 무대 첫 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170이닝 이상 던졌다. 마운드가 빈약할 수밖에 없는 신생팀 특성상 이닝이터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올 시즌에는 184⅓이닝으로 개인 최다 이닝을 던졌다.

수원 마운드에 오를 옥스프링의 모습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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