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500만$' 강정호, 연봉은?.. "年 500~600만$ 원해"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2.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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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이 임박한 강정호. /사진=뉴스1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야수 출신 메이저리거를 노리는 강정호(27)가 연봉에서도 대박을 노릴 수 있을까? 일단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의 앨런 네로는 크게 질러놓은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강정호와 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는 4년 계약이 연 500만 달러의 계약을 원한다. 또한 3년 계약이라면 연 550만 달러, 2년 계약시 연 600만 달러를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즉, 현재 네로가 원하는 금액은 계약 기간에 따라, 2년 1200만 달러-3년 1650만 달러-4년 2000만 달러가 되는 셈이다. 절친인 류현진(27)이 지난 2012년 말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받은 6년 36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총액은 적지만, 연평균 금액으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냉정히 말해 강정호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것이 단 하나도 없는 선수다. 구단 입장에서는 '기대되는 유망주'일 수도 있고, '긁지 않은 로또'일 볼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 비교적 큰돈을 받을 가능성이 생기지만, 후자의 경우 박한 대우가 나올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500만 달러라는 포스팅 금액이 결코 적다고 볼 수는 없다. 금액만 놓고 보면 아시아 출신 야수 역대 3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500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많은 돈은 아니다. 게다가 포스팅 금액과 연봉은 1대1의 비율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최종 협상이 결렬된 김광현의 경우에도 포스팅 금액 200만 달러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의 연봉을 제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정호와 에이전트 네로가 이 부분을 모를 리는 없다. 일단 크게 질러 놓은 모양새다. 여러 구단과 협상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한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라도 높은 금액을 부르고 시작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게다가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를 포함한 내야수들 가운데 평균 수준, 혹은 그 이하의 활약을 펼치고도 500만~700만 달러를 받는 선수도 적지 않다.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요청한 강정호는 20일 아침 포스팅 최고 입찰액을 전달 받았고, 내부 회의를 거쳐 20일 승인을 확정했다. 금액은 500만 2015달러였다. 현지에서 최대 1500만 달러까지도 언급된 바 있기 때문에 500만 달러가 다소 적은 느낌도 있었지만, 넥센 구단은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아직 어느 팀이 최고액을 입찰했는지는 아직 정보가 없다. KBO는 메이저리그로부터 최고액 입찰 구단을 통보받은 이후 넥센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강정호는 해당 구단과 30일 동안 독점 협상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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