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몰이를 예고했다.
2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21일 45만 4156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17일 개봉해 누적 155만 5380명.
2위는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 돌아갔다. '호빗'은 이날 37만 1133명을 동원했다. '국제시장'과 같은 날 개봉해서 누적 132만 469명을 기록했다. 3위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9만 7667명을 동원해 누적 240만 148명을 기록했다.
'국제시장'을 선두로 '호빗'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세 영화의 동반 흥행은 12월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국제시장'은 '호빗'보다 예매율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더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현장판매가 높다는 뜻이다.
세 영화 흥행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박스오피스를 더욱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24일 개봉하는 '기술자들' '상의원'과 격돌하기 때문. 22일 오전8시 기준 영진위 집계에 따르면 '기술자들'이 21.2%로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호빗'이 20.8%로 2위, '국제시장'이 20.6%로 3위에 올랐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10.4%로 4위, '상의원'이 9.9%로 5위다.
김우빈을 전면에 내세운 '기술자들'이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시장'이 개봉주 예매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기술자들' 흥행과 아울러 '국제시장'이 계속 선전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변수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극장만 확보되면 관객이 들어찬다는 게 입증됐다. 하지만 '국제시장' '기술자들' '상의원' '호빗' 틈바구니에서 스크린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배급사 CJ E&M으로선 180억원이 투입된 '국제시장'을 제치고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밀어주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크리스마스 극장 대첩은 스크린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제시장' '기술자들' '상의원'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관객몰이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인터스텔라'는 전열에서 하차하고, '호빗'도 막강 뒷심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과연 크리스마스 시즌을 거쳐 연말연시 극장가를 어떤 영화가 석권할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