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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MBC |
'무한도전'이 또 일을 냈다. 장난으로 시작했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가 특급 축제로 거듭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토토가' 공연의 최종 라인업이 공개됐다.
'토토가'는 김건모, 김현정, 소찬휘, 엄정화, 이정현, 조성모, 지누션, 쿨, 터보, S.E.S 등 총 10팀의 가수가 '토토가' 출연을 확정하며 본공연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가수들을 섭외하며 사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이트클럽에서 행사를 뛰는 터보의 김정남, 세 아이의 엄마가 되서 육아에 시달리는 슈, 가수보다 배우로서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정현과 엄정화의 모습은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90년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어찌 보면 진부한 넋두리가 될 수 있는 이야기였지만, '무한도전'은 그들의 이야기를 '무도' 만의 방식으로 버무리며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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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MBC |
'토토가'는 '무한도전' 멤버 박명수와 정준하가 과거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 '나는 가수다'를 더해 내놨던 기획으로, 90년대를 주름잡던 왕년의 스타들을 다시 무대 위에 올리는 대형 콘서트가 됐다.
'특별기획전' 녹화 중 박명수와 정준하가 '토토가'를 제안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코웃음을 쳤다. 원래 있는 프로그램을 베낀 엉성한 제목에 식상하게 느껴지는 추억 코드를 집어넣은 '그저 그런' 기획안이었다.
하지만 '무한도전' 측은 '토토가'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무도스러운' 재미를 더하며 초대형 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 유재석과 정형돈이 핑클의 전 멤버 이효리를 만나러 제주도로 날아가는가 하면, 유재석과 박명수가 서태지의 평창동 자택을 방문하는 등 일을 크게 벌이기 시작했다.
결국 '무한도전'은 '토토가' 출연 가수 10팀을 섭외, 그 어떤 연말콘서트나 시상식보다 더욱 기대되는 공연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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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MBC |
앞서 지난 18일 오후 진행된 '토토가' 녹화에는 총 1000여 명의 관객이 타임머신을 타고 90년대로 돌아가 가수들과 함께 노래하고 웃었다. 이날 2시간 넘게 진행된 '토토가' 공연에서는 김건모, 김현정, 소찬휘, 엄정화, 이정현, 조성모, 지누션, 쿨, 터보, S.E.S 등 총 10팀의 가수가 출연해 각자의 히트곡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이날 무대에서는 사전에 알려진 바와 같이 이정현의 '와'부터 지누션과 엄정화가 함께하는 '말해줘'까지 90년대 최고의 인기곡들이 무대에 올랐다. 10팀의 가수들은 90년대 당시의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무대에 올라,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24곡의 노래를 선보였다. 또 90년대 청춘스타인 까만콩 이본이 MC를 맡아 관객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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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방송화면 캡처 |
'토토가'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방청객이었다. 이날 현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방청객이 몰렸다. 방청객들은 각자 90년대 패션으로 한껏 멋을 내고 나타나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방청객들은 90년대 가수들의 공연에 어울리는 패션으로 한껏 흥을 내고 이날 무대를 즐겼다.
박명수와 정준하의 말 한마디로 시작된 '토토가' 특집은 결국 그 어디에도 없던 특급축제가 됐다. 이렇게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했다. 첫방송부터 황소를 데려와 줄다리기를 하고, 댄스스포츠, 프로레슬링, 봅슬레이, 조정에 도전하던 '무한도전'이 불가능해 보였던 꿈의무대를 만들어 낸 것이다.
과거의 모습 그대로 무대 위에 오른 가수들이 부르는 90년대 명곡들이 안방극장에 어떤 재미와 감동을 전할지 주목된다. '무한도전-토토가' 공연은 오는 27일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