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종영, 다시 길이다..끝이 아닌 시작(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4.12.20 22:03 / 조회 : 1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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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미생'/사진='미생' 방송화면 캡처


완생을 이루지 않은 '미생'.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마지막 회(20회)에서는 오상식(이성민 분) 차장이 회사에서 나간 후 원인터내셔널 영업3팀의 변화를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상식은 원인터내셔널 퇴사 후 회사 선배와 함께 영업본부 부장이었던 김부련(김종수 분)을 사장으로 두고 새 회사 이상 네트워크를 차렸다. 오상식은 새 회사에서 다시 한 번 열정을 불태우며 일을 했다.

오상식이 떠난 후 장그래(임시완 분)는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야 했다. 장그래의 정규진 전환을 위해 한석율(변요한 분)을 중심으로 안영이(강소라 분), 장백기(강하늘 분)가 나섰다. 영업1팀 선지영(신은정 분) 차장까지 나서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재계약까지 실패한 장그래는 결국 원인터내셔널을 떠나야 했다. 재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장그래는 앞에 오상식이 나타났고, 함께 일하자고 했다. 그렇게 장그래는 오상식과 함께 일하게 됐다.


장그래에 이어 김동식(김대명 분) 대리도 이상 네트워크에 들어왔다. 김동식은 오상식에 이어 장그래마저 떠난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을 잃었고, 과거 열정을 다해 일하던 때를 떠올리며 원인터내셔널을 떠나게 됐다.

새로운 삶을 시작한 장그래, 이성민, 김동식은 요르단에서 사기범을 잡고 회사의 손실을 막았다. 방송 1회에서 등장했던 장그래의 추격은 그렇게 마무리 됐다.

장그래는 오상식과 함께 사건을 해결 한 후 "다시 길이다. 혼자가 아니다"는 말을 남겼고, '미생'은 그렇게 끝이 아닌 시작임을 알렸다.

한편 장그래의 동기 한석율은 자신을 괴롭히던 성준식(태인호 분) 대리와 여전히 대립했다. 한석율은 참다 못해 성대리가 거래처 직원과 불륜 관계를 폭로하려 했지만 마음을 접었다. 하지만 성대리는 불륜 관계에 있던 남편(오정세 분)이 회사로 찾아오면서 밝혀지게 됐다. 한석율을 괴롭히던 성대리는 결국 모두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스스로 무너졌다.

안영이(강소라 분)와 장백기(강하늘 분)는 함께 영화를 볼 정도로 사이가 가까워졌다. 이들 모두 각자 역량을 인정받으며 원인터내셔널에서 주목 받는 사원이 됐다. 인정받지 못할 것 같던 두 사람의 미래는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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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미생'/사진='미생' 방송화면 캡처


지난 10월 17일 첫 방송된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미생'은 장그래, 오상식, 김동식 등을 비롯해 안영이, 한석율, 장백기 등을 통해 직장인들의 애환을 다뤄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특히 기존 드라마에서 보여준 꿈만 같던 직장 생활이 아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어 봤을 법한 사실적인 직장 생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였다. 또한 직장 내 정치, 갑과 을의 관계 등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 보는 재미를 더했다.

'미생'은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다. 동명의 원작 속 캐릭터와 외모부터 성격까지 높은 싱크로율로 원작 팬들을 끌어안았다. 방송 전 원작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임시완은 표정과 감성까지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장그래에 빠져들게 했다. 이성민은 깊이 있는 눈빛 연기로 이 시대 직장인들을 대변했다. 강소라와 강하늘 역시 다양한 감정연기로 '미생'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변요한은 '미생을 활기차게 하는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미생'은 주요 배우들 외에 이경영, 신은정, 오민석, 전석호, 손종학 등의 고른 활약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밖에도 최귀화, 김희원을 비롯해 많은 배우들이 맛깔 나는 연기로 극 전개에 재미를 더했다.

'미생'은 매회 다양한 주제의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다. 하지 못할 것 같은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갑을 관계는 넘어야 할 걸림돌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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