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옥택연 '삼시세끼', 잔잔한 감동으로 이별(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4.12.1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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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삼시세끼' 방송화면 캡처


'삼시세끼'가 잔잔하고 진한 감동이 있는 식사로 막을 내렸다.

1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마지막회에서는 이서진, 옥택연(2PM)과 게스트 이승기, 김광규, 윤여정, 최화정이 강원도 정선 옥순봉 집에서 함께 연말 파티를 하며


이날 방송에서는 이서진과 옥택연이 게스트 김광규와 이승기가 점심 식사를 위해 음식 장만에 나섰다. 이승기와 택연은 와인 숙성 삼겹살, 김광규는 삼겹살과 먹을 파무침을 만들었다.

점심 식사를 위해 고된 노동을 한 네 명의 남자들은 방 안에서 나란히 누워 단잠에 빠졌다. 이들이 잠에 빠진 사이 옥순봉에 여자 게스트가 등장했다. 1회 게스트로 출연했던 윤여정과 최화정이 그 주인공이었다. '삼시세끼'에서 열악한 시골 생활을 경험한 두 사람은 이전보다 시설이 좋아졌다는 제작진의 말에 화색이 돌았다.

이후 이들은 저녁 메뉴로 만둣국을 만들어야 했고, 재료를 사기 위해 읍내로 나갔다. 이서진, 이승기, 옥택연, 최화정, 김광규는 읍내에서 만두를 만들 재료를 구입했다.


이어 윤여정을 중심으로 이서진, 이승기, 옥택연, 김광규, 최화정이 만두 빚기에 나섰다. 윤여정의 지시 아래 다섯 사람들은 순식간에 보조 셰프가 됐다. 온갖 심부름에 다섯 사람들은 서서히 지쳐갔다. 이에 김광규와 이서진은 윤여정을 피해 밖으로 피신해 있기도 했다. 특히 이서진은 소란스러운 게 싫다며 이번에도 혼자 있었다.

이윽고 만두 빚기가 끝이 나고, 51개의 만두를 솥에 넣어 익히게 됐다. 만두가 익는 시간 동안 윤여정은 과거 증조 할머니와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특히 최화정과 함께 과거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나이가 들어서야 알 수 있는 것들을 얘기했다. 음식을 만들어 줄 나이가 된 이들은, 또 누군가 그리 될 것을 떠올리며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삼시세끼'는 아침 식사 후 설거지를 하는 것으로 3개월간의 농촌 생활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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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삼시세끼' 방송화면 캡처


지난 10월 17일 첫 방송한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 '꽃보다' 시리즈로 예능계에 새 지평을 연 나영석PD의 새 프로그램으로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윤여정, 최화정, 신구, 백일섭, 김광규, 김지호, 류승수, 고아라, 손호준, 최지우, 이순재, 김영철, 이승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서진과 옥택연은 자급자족을 해야 하는 서툰 농촌 생활에 불평을 쏟아냈지만 어느 덧 옥순봉 농부가 다 됐다. 한 끼 식사 해결하기도 힘들었던 두 사람은 농촌 생활에 적응하는 듯 하다가도 고된 노동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꽃보다 할배'로 나영석PD에게 한 차례 속았던 이서진은 이번에도 보기 좋게 속아 넘어가며 허탈해 했다. 온갖 불평은 다 하면서도 시키는 일은 다 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이서진은 어느 덧 주부같은 배우가 되어 있었다.

옥택연 역시 아이돌 그룹 2PM 멤버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허당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이서진과 찰떡 호흡으로 시골생활에 적응해 갔다.

'삼시세끼'의 매력은 있는 그대로, 시골 생활에 적응해 가는 두 남자의 모습이 잔잔하고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과정이 기존 예능프로그램과 또 다른 순수함이 있었다.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했던 '삼시세끼'는 당초 8회로 마무리 될 예정이었지만 2회 연장, 10회를 끝으로 본방송을 마치게 됐다. 연장을 통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오는 26일에는 '삼시세끼' 스페셜 편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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