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신입과 베테랑 직장인을 위한 '감동 명대사'①

[★리포트]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4.12.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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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미생' /사진제공=CJ E&M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미생'(원작 극본 연출 )이 20일 오후 20회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들과 이별한다.

지난 10월17일 첫 방송된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미생'은 장그래를 통해 인턴, 신입 사원들을 비롯해 베테랑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였다. 특히 극중 등장한 평범한 일상에서 한 번은 들어봤을 법한 대사들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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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미생' /사진제공=CJ E&M


◆ 신입사원을 위한 명대사 베스트 5


'미생'은 사회에서 치열한 삶을 시작하게 될 신입사원들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내일이 두려운 신입사원들, 그들을 위한 대사들로 감동과 용기를 선사했다.

'미생' 1회에서 장그래가 했던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다. 걸으면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는 말은 내일을 바라보는 신입사원들을 위한 명대사였다.

1회에서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던 대사가 등장했다. 원인터내셔널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는 장그래는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것 뿐이다. 열심히 하지 않아서 지금 여기에 이러고 있는 거다"는 말로 과거 자신을 돌아봤다. 열심히 살았지만 그 결과가 좋지 않은 상황, 누구나 공감하는 명대사였다.

"장그래 씨, 삶이 뭐라고 생각해요. 선택의 순간들을 모아두면 그게 삶이고 인생이 되는 거예요. 매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 그게 바로 삶의 질을 결정 짓는 거 아니겠어요?"라는 말은 3회 방송에서 한석율(변요한 분)이 장그래에게 했던 말이다.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신입들을 위한 감동이 말이었다.

신입사원의 말은 아니었지만, 신입사원을 위한 명대사도 있었다. 바로 6회 방송에서 박대리(최귀화 분)가 했던 "절차대로 해도 되겠습니까"라는 말이다. 박대리는 오랫동안 거래처에 휘둘렸던 상황으로, 그간 하지 못했던 이 말을 해 신입사원들뿐만 아니라 이 세상 을의 위치에 있는 대리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줬다.

명대사 중의 명대사로 손꼽히는 명대사는 "내일 봅시다"다. 9회에서 원인터내셔널 철강팀 신입사원 장백기(강하늘 분)의 직속상관 강해준(오민석 분) 대리가 한 말이다. 이직 준비를 하는 장백기의 마음을 붙잡은 말로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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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생' 페이스북 및 CJ E&M


◆ 베테랑 직장인을 위한 명대사 베스트 5

'미생'에는 베테랑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명대사도 있었다.

"당신들이 술 맛을 알아?"라는 말은 '미생'을 즐겨보는 베테랑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높였던 대사다. 이 대사는 7회 방송에서 오상식(이성민 분)이 한 말로 공들인 사업 아이템을 권력을 가진 상사에게 빼앗긴 후 술로 속을 달래는 장면에 담겼다. 온갖 풍파를 겪은 직장인들의 삶을 이 말 한 마디로 표현했다.

16회 방송에서는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직장인들의 가슴을 저미게 했던 대사가 등장했다. 오상식 차장이 함께 일했던 선배를 만나 괴로운 마음을 전했고, 선배는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고 말했다. 누군가에게 전쟁터는 누군가에게 간절한 삶의 터전이라고 볼 수 있는, 모순처럼 들린 말이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4회 방송에서 장그래가 인턴PT 시험에 합격, 계약직으로 영업3팀으로 돌아왔다. 오상식은 장그래를 데리고 회사 옥상에서 다시 돌아온 것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면서 "어떻게든 버텨라. 버틴다는 것은 완생으로 나아가는 길이다"며 "바둑에는 미생, 완생이라는 말이 있다. 우린 아직 다 미생이다"고 조언했다. 완생이 되기 위해 버텨야 한다는 이 말,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던 명대사였다.

6회 방송에서 "넌 갑 같았고, 난 을 같았다. 그냥 나도 너한테 갑질 한 번 해봤다 쳐라"는 말은 직장인들의 갑과 을의 관계에 놓인 직장인들의 삶을 대변했다. 오상식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고교시절 동창을 찾았다. 오상식은 동창에게 온갖 접대를 하고 비위를 맞춰 거래를 성사시키려 했지만 실패했다. 오상식의 동창은 오상식에게 과거를 언급하며 이 같은 말을 했다. 직장인들의 씁쓸한 삶을 표현,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18회 방송에서 모든 직장인들의 심금을 울린 대사가 있다. 바로 오상식 차장이 한 "장그래가 걸려있다"는 말이다. 오상식 차장은 장그래의 정직원 채용을 위해 내키지 않은 최전무(이경영 분)의 사업 제안을 수락했다. 오상식과 최전무는 물과 기름 같은 존재. 오상식이 자신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 한 이 말은 그래도 누군가 믿고 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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