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감독 "할아버지 별세, 가장 힘들었다"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12.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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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모영 감독(사진 오른쪽)/사진=이기범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촬영 중 조병만 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밝혔다.

진모영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아트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모영 감독은 "오랫동안 정들었던 사람이 아프고 세상을 떠난다는 것,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온 종일 촬영하고 이별의 과정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 사실은 그 무엇보다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론적으로 어떤 분들은 드라마적인 폭발력을 가지고 있어서 이 다큐가 어필 할 수 있었던 요소가 아니냐는 말씀도 하신다. 물론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촬영하면서 그 부분이 제일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진 감독은 "출연자가 아프고 돌아가시는 부분에 대해서 촬영 초반에는 내가 7,8개월 촬영한 프로젝트를 중단해야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엄청나게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할머니께서 죽은 자식들에 대한 부분을 어느 날 표현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 이야기가 단순하게 알콩달콩 살던 두 분의 이야기에서 다른 층의 이야기, 사랑의 끝, 완성, 과정에 있어서의 이별과 죽음은 매우 묘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부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인위적으로 헤어지지 않으면 결국 사별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모든 사람들이 맞이하는 것인데 인상적이었다. 뒷부분 아궁이에 할아버지 옷을 정리하시는 것들도 다 남달랐다. 할머니의 사랑이 다른 사람들보다 달랐고, 위대했고, 그 부분은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소녀 같은 강계열 할머니와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부부의 소소하고 즐거운 일상부터 이별의 아픔까지 카메라에 담아냈다. 지난 달 27일 개봉해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극장관객 15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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