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연 "섹시? 여가수 최대무기...내년 초 댄스곡 컴백"(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4.12.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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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 / 사진제공=베스트뮤직


11년 전, 이제 막 데뷔한 여가수 한 명을 만났다. 가요계 등장부터 여러모로 화제를 뿌린 가수였다. 김건모 클론 박미경 홍경민 등 여러 가수들에 최고 전성기를 안겨준 유명 프로듀서 김창환이 야심차게 선보인 여가수인데다, 데뷔 댄스곡을 파격 의상 속에 농염함 퍼포먼스를 소화해서다. 곧장 인기를 끈만큼, 안티들도 생겼다. 하지만 이 가수는 안티팬들까지도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 지금 노래하고 무대에 설수 있는 자체가 행복하다며. 지난 2003년 '위험한 연출'로 데뷔한 가수 채연 이야기다.

채연은 본인 스스로에겐 어떨지 모르지만 주변에는 유쾌 바이러스를 주는 가수이자 만능 엔터테이너다. 적지 않은 기간 지켜본 결과 데뷔 때나 11년이 지난 현재나 이 매력은 변함없다. 최근 4년여 간 중국 활동에 몰두한 채연을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밝았고, 여유는 생겼지만 일에 대한 열정은 넘쳐났다.


"중국 활동을 병행한지는 7년 정도 됐죠. 2, 3년 정도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다 지난 2010년 한국에서 '봐봐봐'를 낸 뒤, 그 해 연말부터는 중국에서 제대로 활동하기로 마음먹었죠. 그 계획이 올해까지 이어진 듯해요. 하하. 이 사이 중국에서 드라마 3편을 찍었고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어요. 중국은 정말 큰 나라예요. 그만큼 문화도 다양하죠.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활동하니 중국 분들도 조금씩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저도 중국 활동을 하며 여유의 중요성 등 많은 것을 배웠죠."

중국 활동에 열중했던 채연이기에, 지난 10월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시즌2'에 깜짝 출연하며 오랜만에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국내 팬들의 반가움은 더했다. 이후 채연은 tvN '택시'와 'SNL코리아'에도 연속으로 게스트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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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 / 사진제공=베스트뮤직



"'룸메이트'에는 오타니 료헤이의 친구 자격으로 갑작스럽게 참여하게 됐는데, 팬 여러분들이 외모가 그대로라며 '냉동인간'이라고도 해줘 기분 좋았어요. 물론 부담감도 있었지만요. 방송사 분들도 너무 반갑게 대해줘 한국 활동 재개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죠. 하하."

채연은 내년 초 국내에서 음반을 발표하고 무대에 서는 모습을 오랜만에 팬들에 보여줄 예정이다. 채연이 한국에서 새 앨범을 내는 것은 '봐봐봐'를 타이틀곡으로 삼았던 2010년의 미니앨범 '룩 엣(Look At) 이후 5년 만이다. 채연은 현재로선 타이틀곡을 '채연표 섹시 댄스곡'으로 정할 계획이다.

"내년 2, 3월부터 싱글들을 연속으로 발표한 뒤 앨범을 발매할 거예요. 처음에는 발랄하고 편안한 댄스곡으로 가려했는데, 최근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많은 분들이 제게 '위험한 연출' '둘이서' '봐봐봐' 등처럼 섹시한 댄스곡들 원하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저도 데뷔 때부터 섹시에 대해 '여가수들이 가질 수 있는 최대 무기'라고 생각해 거부감은 없어요. 꼭 노출과 관련된 것은 아니더라도 제 나이와 경력에 맞는 섹시 댄스곡을 선보이며 여러분들에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

채연은 데뷔 11년째를 맞은 자신에게 주변에서 여전히 섹시 댄스곡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채연이 한창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2000년 초중반에는 이효리 아이비 렉시 등 섹시 솔로 여자 댄스 퍼포먼스 가수들도 많았고, 이들에 팬들도 열광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린 걸그룹들이 그 자리를 대체했고, 섹시 솔로 여자 댄스 퍼포먼서의 수는 이전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이 와중에 채연은 팬들과 주변 관계자들로부터 지금도 여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섹시 댄스곡을 권유 받았다.

"저는 여자 솔로 댄스 가수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데, 아직 주변에서 저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 같아 기분 좋아요. 내년 초 댄스곡으로 여러분 앞에 자주 설 테니 많이 응원해 주세요. 신곡을 낸 뒤에는 예능에도 많이 나갈 생각이에요. 참, 중국 활동도 계속 병행 할테니, 중국팬 여러분들의 응원도 부탁해요."

데뷔 후 무대에서는 섹시 가수로, 예능에서는 소탈하고 털털한 매력을 보여주며 인기를 모았던 채연. 중국 활동도 하며 여유와 열정을 더 키웠기에, 내년 초 그녀의 가요계에서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결혼 적령기가 지났을 수도 있지만 아직은 일 할 때가 더 즐겁다는 채연인 점도, 오랜만의 국내 신곡과 퍼포먼스가 더욱 기대를 키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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