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로-아마 협정서에 지도자 검증 규정 추가할것"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4.12.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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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전 LG 선수, 코치. /사진=OSEN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부 지도자들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이하 KBA)가 상호간 엄격한 룰을 교차 적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김용수 전 중앙대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와 코치 계약을 맺었다"며 "김 전 감독은 내년 1월 중순 롯데에 합류한 뒤 퓨처스팀의 투수 코치를 맡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 측의 이 발표로 인해 야구계에서는 파문이 일었다. 본지는 다음날 오전 김용수 전 감독이 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은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그러자 대한야구협회(KBA,회장 이병석)와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구본능) 양 측 관계 부처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이유는 김용수 전 감독에 대한 KBA의 징계 조치 때문이었다. 중앙대 감독 재임 시절인 지난 2012년 11월 김용수 전 감독은 KB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당시 김 전 감독은 심판에게 함께 식사나 하라고 100만원 이하의 적은 돈을 건넨 것이 확인돼 KBA 상벌위원회를 거쳐 3년 간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2012년 내려진 자격 정지 기간이 아직 1년 정도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프로와 아마 간 지도자의 이동과 교류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문화 해놓은 협정서가 없어 혼란이 더욱 가중됐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롯데 구단은 김용수 전 감독의 코치 선임을 모두 없던 일로 했다.

롯데는 이날 오전 "김용수 코치의 선임 과정에서 면밀히 검증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KBA와 KBO 간의 징계에 관한 상호 규약은 없으나 아마 야구를 총괄하는 기구의 징계 인만큼 이에 대한 뜻을 존중해 계약을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스타뉴스가 김용수 코치의 아마 시절 자격 정지 징계 사실을 단독 보도한지 약 1시간 반 만에 나온 결정이었다.

더불어 앞으로는 이런 혼란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O 정금조 운영육성부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김용수 전 감독의 경우, 아직 내년까지 징계 기간이 남아 있어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본다"며 "KBO와 KBA는 프로-아마 협정서에 이에 관한 규정을 추가, 향후 엄격하게 지도자 검증 시스템을 시행할 수 있도록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운영부장은 "사실 앞서 이에 대한 논의가 어느 정도 된 상황이었다"라면서 "앞으로 형사적인 처벌을 받은 지도자를 포함해 도덕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지도자 등 구체적인 영입 제한 범위 등에 대해서도 상호간 논의를 해 나갈 것이다.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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