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전문가 28人 선정, 올 최고가수·신인·사건은(연말설문 종합)

[2014년 가요계 총결산]

길혜성 윤성열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4.12.17 15:50 / 조회 : 6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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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해철 엑소 소유X정기고 위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스타뉴스


여느 해 못지않게 다사다난했던 2014년 가요계도 어느 덧 마무리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스타뉴스는 올 연말을 맞아 가요 기획자, 평론가, 작곡가, 예능 PD 등 대중음악 전문 종사자 28명에 설문을 의뢰, 2014년 최고 가수 및 최고 노래, 최고 신인, 최대 사건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17일 마무리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올 한 해 최고 활약을 보인 가수(팀)로는 엑소가 꼽혔다. 엑소는 28명 중 총 6명의 지지를 얻어 최고 가수 부문 1위에 올랐다.

엑소에 표를 던진 전문가들은 "누가 뭐래도 최고의 영향력을 보여준 그룹으로 간만에 괴물이 나타났다는 느낌" "중국인 멤버 2명이 소속사와 소송을 진행 중임에도 불구, 음반과 음원 등에서 폭발적인 판매고를 이루며 대한민국 음악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그룹임은 누구나 동감할 것" "'중독' 활동과 첫 단독 콘서트 투어로 올해도 대세다운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엑소는 올 5월 엑소-K와 엑소-M이 각각 미니 앨범 '중독' 한국어 및 중국어 버전을 선보였고 음반과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또 한 번 인기몰이를 했다.

올 최고 가수 부문 2위는 5표의 아이유가 차지했다. "가요계에서 강력한 대중의 사랑과 지지를 받은 여자 솔로 가수도 오랜만인 듯하다"란 응답 속에 아이유는 2위에 올랐다. 아이유는 올해 80, 90년대 명곡들을 리메크한 앨범 '꽃갈피'를 선보였고 서태지 하이포 등 다양한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도 완성,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

'섬싱' '달링'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톱 걸그룹 대열에 당당히 합류한 걸스데이는 3표로 3위에 명함을 내밀었다.

올해 최고의 노래 부문에서는 소유와 정기고의 '썸'이 15표로 과반수의 지지를 이끌어 내며 1위에 올랐다. 2014년 가요계에서 '썸' 열풍이 대단했음을 또 한 번 알게 하는 대목이다.

'썸'을 올해 최고 노래로 꼽은 한 전문가는 "올 초에 발표한 '썸'은 젊은 세대 사이, 사귀기 직전의 묘한 단계를 표현해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열풍을 일으켰고 이에 따라 2014년이 콜라보레이션의 해로 거듭났다고 해도 될 정도의 메가히트를 이뤄냈다"라고 밝혔다.

빅뱅 태양의 솔로 정규 2집 타이틀곡 '눈, 코, 입'은 5표, 박효신의 '야생화'는 3표로 2014년 최고의 노래 2위와 3위를 각각 거머쥐었다.

올해 최고 신인 부문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가 빅뱅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보이 그룹 위너가 9명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Mnet '후즈 넥스트: 윈(WIN)'에서 승리한 윈A팀의 위너는 올 8월 데뷔, 종횡무진 진기록을 세우는 데에 성공했다" "음원, 음반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음악 방송 순위 프로그램 1위도 석권했다" "YG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혀 다른 곡인 '공허해'와 컬러링은 힙합 보다는 감성에 중점을 둔 곡들로 이를 통해 국내 음원사이트 싹쓸이는 물론 앨범 수록곡 줄세우기를 달성한 후 차트를 장기 집권해 호기롭게 데뷔 활동했다" 등을 위너에 표를 준 이유들로 꼽았다.

신예 걸그룹 마마무도 6표라는 높은 지지 속에 올해 최고 신인 부문 2위로 선정됐다. 한 전문가는 "다른 팀이 섹시 콘셉트를 지향했다면 마마무는 가창력을 베이스로 자신들을 잘 어필한 팀"이라며 마마무를 지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찬혁 이수현의 남매듀오 악동뮤지션과 지난 2012년 데뷔했지만 올 하반기 '위 아래'가 뒤늦게 히트하며 팬들에 이름을 강렬하게 각인시킨 EXID는 각각 3표를 얻어 공동 3위를 품에 안았다.

2014년 가요계 최대 사건으로 '영원한 마왕' 신해철 사망 사건이 꼽혔다.

28명의 가요 전문가들 중 10명이 "신해철은 가요계에서 너무나 중요한 인물이었다"는 평가 등 속에 지난 10월 갑작스레 사망한 신해철 사망 소식을 올 가요계 최대 사건으로 들었다. 또한 7명은 신해철을 포함한 레이디스코드 멤버 리세와 은비, 유채영, 죠앤 등 가수들의 연이은 세상과 이별을 2014년 가요계 최대 사건으로 꼽았다. 28명의 전문가 중 사실상 17명이 신해철 사망 소식을 올 한 해 가요계 최대 사건으로 선정한 셈이다.

앞서 고 신해철의 아내는 고 신해철에게 장협착 수술 등을 진행한 S병원의 업무상 과실 가능성을 제기하며 K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신해철을 수술한 S병원 K원장을 그 간 2차례 소환 조사했고, 신해철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병원 측의 잘못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지속 수사 중이다.

2014년 가요계 최고의 사건 3위에는 6표를 얻은 이선희 이승환 이은미 god 플라이투더스카이 버즈 등 베테랑 가수들 및 원조 아이돌그룹의 컴백 및 재결합이 꼽혔다.

2014년 가요계 양적 및 질적 수준의 전반적인 평가 부문에서는 예년에 비해 나아졌다가 18표로, 부정적 답변 보다 앞섰다.

한 전문가는 "세월호 사건 여파로 시작된 침체기가 있었으나 다양한 장르의 가요와 다양한 연령대의 가수 및 팀들이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았고, 해외에서도 이러한 가요의 다양성이 인정받는 추세며 K팝이 단순한 영역이 아닌 하나의 문화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한해"라며 올 한 해 가요계의 수준이 예년 보다 나았다고 평가했다.

2014년 해외 K팝 열풍의 정도와 관련해선 총 15명의 전문가가 "예년과 비슷했다"라고 답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한 전문가는 "인지도를 이전에 다져온 그룹들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반면, 새로운 그룹의 진출은 좀 더 어려워 진 듯하다"라며 비슷했다에 표를 던진 이유를 들었다.

한편 스타뉴스의 2014년 연말 설문에 응한 대중음악 관계자들 및 최종 결과는 다음과 같다(가나다순).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 고기호 산타뮤직 이사,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시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영진 MBC PD, 김태송 TS엔터테인먼트 대표, 김태훈 윙즈엔터테인먼트 대표, 나상천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이사, 류호원 DSP미디어 이사,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 신사동호랭이 작곡가 겸 프로듀서, 신주학 스타제국 대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용감한형제 작곡가 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세환 소니뮤직 차장, 이주원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용철 뮤직웍스 이사,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창환 SM C&C 대표 겸 SM엔터테인먼트 이사, 정해익 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 조영수 작곡가 겸 넥스타엔터테인먼트 대표, 채종주 제이제이홀릭미디어 대표, 최규상 아메바컬쳐 이사, 최유정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최진호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한성호 작곡가 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황세준 작곡가 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대표

◆2014년 최고의 활약을 보인 가수

1위. 엑소(6표)

2위. 아이유(5표)

3위. 걸스데이(3표)

◆2014년 최고의 히트곡

1위. 소유X정기고 '썸'(15표)

2위. 태양 '눈, 코, 입'(5표)

3위. 박효신 '야생화'(3표)

◆2014년 최고의 신인

1위. 위너(9표)

2위. 마마무(6표)

3위. 악동뮤지션, EXID(각 3표)

◆2014년 가요계 최대 사건

1위. 신해철 사망(10표)

2위. 신해철, 레이디스코드 멤버, 유채영, 죠앤 등 가수들의 사망(7표)

3위. 이선희 god 등 베테랑 가수들, 원조 그룹들의 컴백 및 재결합(6표)

◆예년 대비, 2014년 가요계 양적 및 질적 수준 평가

예년 대비 나아졌다(18표)

예년 대비 비슷했다(8표)

◆예년 대비, 2014년 해외 K팝 열풍은

예년 대비 비슷했다(15표)

예년 대비 이전만 못했다(7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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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혜성 | comet@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길혜성 스타뉴스 연예국 스포츠유닛 유닛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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