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감독 "할머니·가족 보호 끊임없이 생각"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12.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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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모영 감독/사진=임성균 기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이 영화의 주인공인 강계열 할머니와 가족들의 개봉 후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고려했다고 밝혔다.

진모영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소녀 같은 강계열 할머니와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부부의 소소하고 즐거운 일상부터 이별의 아픔까지 카메라에 담아내 지난 14일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실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만큼 영화의 흥행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있을 터. 특히 지난 2009년 흥행에 성공한 '워낭소리'가 개봉 후 주인공들에게 대한 과도한 취재열기, 돈 요구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만큼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진모영 감독은 "할머니의 안전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했고,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는 자녀들 댁으로 옮겨가셔서 보호를 하게하고, 저희도 어떤 역할을 하고 언제까지 어떻게 하자는 설계를 미리 했다. 입장도 정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강계열 할머니를 내세웠다면 영화가 더 잘 됐을 수도 있겠지만 할머니를 절대 내세우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했다. 이에 대해 배급사도 동의를 해줬다"며 "할머니께 영화를 보여드린 것이 전부다"라고 말했다.

가족과 할머니에 대한 수익 분배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진모영 감독은 이에 대해 함구하기로 했다. 그는 "다큐멘터리에서 돈 얘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요소들이 많다"고 밝혔다.

진 감독은 "가족에 대한 접근과 돈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런 문제들에는 분명 나쁜 자가 나타난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두 분을 찾아가서 카메라 앞에 서 달라고 한 것이 아니다. 가장 큰 것은 이분들의 사랑의 위대함을 나누고 공감하자고 시작을 한 것"이라며 "우리를 도와준 가족들이 위험에 처하거나 당신들의 인생을 살지 못하면 우리가 가장 잘못한 것이고 죄의식이 클 것이다. 힘들고 공포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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