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 4년 32억원 한화行.. "필요로 하는 것 알고 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1.28 16:40 / 조회 : 4050
  • 글자크기조절
image
4년 32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권혁.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부 FA를 잡았다. 주인공은 좌완 파이어볼러 권혁(31)이다.

한화는 28일 "권혁과 계약기간 4년, 총액 32억원에 FA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계약금 10억원에 연봉 4억 5천만원, 옵션 4억원이다. 이로써 권혁은 2002년부터 13년간 뛴 삼성을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고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권혁은 당초 원 소속구단 삼성과 우선협상을 벌였지만,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지만, 최근 몇 년간 팀 내 비중이 줄어들었다. 결국 더 많은 기회가 보장되는 팀을 찾기 위해 FA 시장에 나왔고, 최종 행선지는 한화가 됐다.

한화는 2010년부터 5년간 4번이나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하위를 면한 2011년도 8개 구단 가운데 7위였다. 전체적인 전력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투수력이 문제였다. 올 시즌은 팀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하며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투수 보강에 나선 한화는 FA 시장에 나온 권혁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권혁은 올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2013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투수력이 탄탄한 삼성에서는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한화라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는 윤근영(28)이 특별지명을 통해 kt로 이적하면서 박정진(38)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좌완이 없는 상황이다.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2002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권혁은 통산 12년 동안 512경기 37승 24패 11세 113홀드 방어율 3.24를 기록했으며 2007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 달성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출전 등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불펜 투수로 평가되고 있다.

계약 후 권혁은 "먼저 나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 주고 배려해 준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 평소 김성근 감독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되어서 기쁘다. 팀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에 최대한 그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