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하루만에 선수 12명 확보.. 몸값만 134.1억원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1.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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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지명을 통해 kt로 이적하는 이대형. /사진=OSEN







제 10구단 kt wiz가 특별지명과 FA 영입을 통해 하루만에 12명의 선수를 확보했다. 당장 1군에 내보낼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그만큼 전력도 강해졌다는 의미다.


kt는 28일 각 구단의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선수 9명을 발표했다. 투수로는 넥센 장시환(27), 두산 정대현(23), 한화 윤근영(28), NC 이성민(24)을, 야수로는 포수 롯데 용덕한(33), 외야수 기아 이대형(31), LG 배병옥(19), SK 김상현(34), 내야수 삼성 정현(20)을 선택해 투수 4명, 내야수 1명, 외야수 3명, 포수 1명 등 총 9명을 지명했다.

더불어 FA로 투수 김사율(34), 내야수 박기혁(33), 박경수(30)를 데려왔다. 김사율은 계약기간 3+1년 총액 14억 5천만원(계약금 5억, 연봉 2억, 옵션 3년간 연 5천만원), 박기혁은 3+1년 총액 11억 4천만원(계약금 4억 5천, 연봉 1억5천, 옵션 3년간 연 3천만원), 박경수는 4년 총액 18억 2천만원(계약금 7억, 연봉 2억 3천, 옵션 4년간 연 5천만원)의 조건에 kt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kt는 이날 하루만 12명의 선수를 데려왔고, 총 134억 1000만원을 썼다. 하지만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돈값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 보인다.


무엇보다 이대형을 영입한 것이 가장 크다. 이대형은 올 시즌 타율 0.323, 1홈런 40타점 75득점 22도루를 기록했다. LG 시절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KIA로 이적하면서 타격폼 수정을 통해 완전히 달라졌다. 이대형의 영입으로 kt는 리그 최고 수준의 리드오프를 보유한 상태로 1군 무대에 데뷔할 수 있게 됐다.

용덕한의 존재도 든든하다. 두산과 롯데에서는 백업에 가까웠지만, 주전으로 나서도 손색없는 포수 자원이다. 1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포수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용덕한은 분명 kt에게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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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으로 kt에 합류하는 김사율. /사진=OSEN







또한 홈런왕과 MVP를 차지한 바 있는 김상현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FA로 박기혁과 박경수를 영입하며 내야도 보강했다. 박기혁과 박경수는 공격력은 다소 부족할지 모르지만, 수비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선수들이다.

윤근영-이성민-장시환 역시 상대적으로 투수진이 두텁지 못한 kt 입장에서는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자원이다. 파이어볼러 우완 장시환은 선발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우완 이성민은 선발-불펜을 넘나들 수 있다. 좌완 윤근영 역시 불펜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FA로 영입한 김사율 역시 마무리로 30세이브까지 올린 적 있는 투수다. 전천후 활약이 기대된다. 다만, 정대현은 경찰청 입대가 확정되면서 2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미래도 대비했다. '5툴 플레이어'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배병옥과 정상급 유격수로 성장이 기대되는 정현을 데려왔다. 정현의 경우 군에 입대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쓸 수는 없지만, 미래를 봤을 때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였다.

이로써 kt는 2015년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틀은 갖췄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한 선수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까지 조화를 이룬다면 만만치 않은 팀으로 부상할 수 있다. 실제로 NC의 경우 올해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과연 조범현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이 구슬들을 어떻게 꿰어 보배로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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