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 앞세운 KT, 동부산성 뛰어넘을 수 있을까?

김지현 인턴기자 / 입력 : 2014.11.28 14:59 / 조회 : 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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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도가 26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재도(23, 180cm)를 앞세운 부산 KT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동부산성이라고 불리는 원주 동부의 수비를 넘는 것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부산 KT는 28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원주 동부와 '2014-2015 KCC 프로농구' 경기를 치른다.

KT는 시즌 초반만 해도 8연패에 빠지며 부진했다. 하지만 KT는 12일 삼성전에서 28점을 올리며 각성한 이재도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둔 후부터 완전히 다른 팀이 됐고 최근 7경기에서 5승2패를 기록하며 단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연승을 달리고 있는 KT는 동부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 이재도 동부전에서도 날 수 있을까?


이재도는 26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24점을 넣으며 올 시즌 4번째 20득점 이상 경기를 펼쳤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존재감이 없었던 이재도는 2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소위 '인생경기'를 펼치며 각성했다. 이후 이재도는 삼성전을 포함한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재도가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한 경기의 상대는 동부였다. 21일 동부와의 경기에서 이재도는 30분을 뛰면서 5점밖에 올리지 못했고 이재도가 부진했던 KT는 동부에게 57-71로 패했다.

이재도는 빠른 스피드를 통한 돌파와 정확한 슛으로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동부전에서는 만큼은 부진했다. 만약 이재도가 수비 조직력이 좋은 동부를 상대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단순한 반짝 활약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이재도에게 동부전은 본인의 가치를 한 층 더 높일 수 있는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

◆ 송영진의 부상으로 더욱 낮아진 KT의 높이

KT는 높이가 낮은 팀이다. 설상가상으로 송영진이 21일 동부와의 경기에서 척추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KT의 골밑에서 근성과 투지를 보이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던 송영진의 부재는 크다.

동부는 KBL에서 높은 높이를 자랑하는 팀이다. 부상당한 송영진을 대신해 오용준이 나서고 있지만 신장이 좋은 동부의 김주성, 윤호영, 한정원 등의 선수들을 막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이 높이 싸움에서 열세를 보이는 KT가 동부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동부에 대비한 철저한 조직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창진 감독이 동부를 상대하기 위해 어떤 수비 전술을 펼칠지가 관건이다.

◆ 한풀 꺾인 동부의 기세

원주 동부는 지난 23일 서울 SK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1점 차 아쉬운 패배를 당한 뒤 25일 KGC 전에서도 84-69로 패배했다. 3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최근 2연패로 주춤한 모습이다.

여기에 올 시즌 동부에 적응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허웅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의 중심인 윤호영도 올 시즌 평균 34.2분을 소화하며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지난 KGC와의 경기에서 윤호영은 23.4분을 뛰었지만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윤호영은 동부 수비의 중심이고 높이가 낮은 KT에게는 요주의 인물이다. 지난 21일 KT전에서 윤호영은 2점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12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높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뛰어난 수비로 KT의 공격을 57점으로 틀어막았다.

동부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뛰어난 수비 조직력과 높이를 겸비한 동부는 KT에게 어려운 상대다.

이재도의 각성 이후 펄펄 날고 있는 KT가 KBL에서 최강의 수비 조직력을 보이는 동부 산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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