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kt로 이적 확정.. KIA "투수 보호에 집중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1.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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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를 떠나 kt로 이적하게 된 이대형. /사진=뉴스1







2014년 FA 자격으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팀의 리드오프로 맹활약한 이대형(31)이 1년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행선지는 신생팀 kt wiz다. 다소 의외의 결과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지만, KIA도 나름의 고심은 있었다.


kt는 28일 각 구단의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선수 9명을 발표했다. 투수로는 넥센 장시환, 두산 정대현, 한화 윤근영, NC 이성민 선수를, 야수로는 포수 롯데 용덕한, 외야수 기아 이대형, LG 배병옥, SK 김상현, 내야수 삼성 정현을 선택해 투수 4명, 내야수 1명, 외야수 3명, 포수 1명 등 총 9명을 지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이대형이다. 올해 KIA에 입단해 타율 0.323, 1홈런 40타점 75득점 22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 이대형은 타격폼을 수정하면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FA 자격으로 4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KIA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선수로 보였다.

하지만 KIA는 이대형을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팀의 주전 중견수이자 1번 타자를 뺀 것이다. 그리고 kt가 이대형을 데려갔다.


KIA 관계자는 "내년에 144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투수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투수 보호를 원칙으로 했다. 재활중인 선수와 신인선수 등 투수쪽에 집중했다. 게다가 기존 선수들 가운데 외야 자원이 많이 중복된다. 이로 인해 이대형이 보호선수에서 제외되고 말았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대형은 고향팀에 입단한지 1년 만에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오게 됐다. 팀을 옮기는 것은 아쉬울 수 있지만, kt가 신생팀이기 때문에 KIA에서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대형이 올 시즌과 같은 활약을 계속해서 선보인다면, kt는 1군 진입 첫해부터 리드오프 걱정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KIA는 이대형이 빠지면서 새로운 중견수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주찬, 신종길, 김원섭, 김다원, 이종환 등 외야수 자원은 많지만, 누구 하나 확실하게 중견수를 맡길만한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김주찬이 우선 중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김주찬이 144경기 가운데 몇 경기나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IA 입장에서는 시즌 시작도 하기 전에 힘든 과정을 거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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