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건리vs소울샵, 전속계약분쟁 '점입가경'..감정싸움양상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4.11.27 14:23 / 조회 : 2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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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왼쪽)와 메건리 / 사진제공=소울샵엔터테인먼트


가수 메건리(19)와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 측이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 감정싸움 양상까지 보이는 등 갈등이 골이 점점 깊어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메건리 측은 27일 오후 자신들의 입장을 담을 글을 여러 언론사에 전했다.

메건리 측은 이번 공식입장을 통해 ▶매월 소속 연예인들에게 제공돼야하는 지출과 수입 정산내역서를 8월까지 단 한 번도 제대로 제공한 적이 없었던 점 ▶사전 설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뮤지컬 계약을 체결한 점 ▶전속계약과 관련해 소울샵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 부당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메건리에게는 지나친 부담을 지워 경제적 자유와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 점 등이 있다고 주장하며 소울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유들을 들었다.

특히 메건리 측은 이번 공식입장의 상당 부분을 김태우의 아내인 소울샵의 김OO 경영이사 및 장모인 김모 본부장에 대한 이야기로 할애했다. 메건리 측이 김OO 경영이사 및 김모 본부장과 이전은 물론 현재도 심한 갈등을 보이고 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이 글에서 메건리 측은 "올 2월 말부터 김태우의 부인인 김OO가 경영이사로, 장모인 김모씨가 본부장으로 취임하면서 10여 년을 함께 일해 온 기존의 경영진 전원을 퇴사시키며, 메건리가 정상적으로 데뷔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데뷔를 강행했다"라고 밝혔다.


메건리 측은 "메건리를 위해 쓰기로 한 카니발도 김OO 이사가 쇼핑 등의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아티스트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전혀 하지 않았다"라며 "장모인 본부장과 김OO 이사는 어떠한 지원이나 매니지먼트의 관리를 하지 않았고, 강압적이고 부당한 대우를 했다"라고 전했다.

메건리 측은 "언어폭력에 시달리던 메건리는 심한 우울증으로 6월 정신과전문의와 상담까지 받게 됐고, 경영진인 김OO 이사와 본부장과의 비전문적인 경영과 소통문제에 심각함을 느꼈다"라며 "7월 중 메건리 어머니는 김태우와 따로 만나 의논했으나 개선은 커녕 오히려 김OO 이사와 본부장은 메건리 어머니와 메건리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소울샵 측은 26일과 27일 연속 발표한 공식입장에서 "자사는 개인 회사가 아닌 2011년 12월1일에 개업된 법인 사업체로 김태우의 아버지인 김OO가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회사 대표임을 알린다"면서 "김태우 아내인 김OO 경영이사는 메건리 전속계약 체결 전부터 이미 당사에 임원으로 등재됐다"고 전했다.

소울샵 측은 또 "데뷔일로부터 5년간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공정거래위원회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7년이란 기간에 비추어 짧은 기간"이라며 "음반, 음원 수익을 제외한 모든 수익분배에 있어서도 50%:50%의 비율로 분배, 결코 신인인 메건리에게 불리하지 않다"며 메건리와 전속 계약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소울샵 측은 또 이번 분쟁은 메건리 측의 독단적인 행동이 불러온 문제라고 주장했다.

소울샵 측은 "이번 사건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라며 "2014년 5월11일 미국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에서 메건리 오디션 제의가 있었고, 회사 측에서는 메건리 오디션 영상을 미국 측에 보냈으나 이후 4개월이 경과된 2014년 9월까지 회사 측에서는 오디션과 관련해 아무런 회신도 받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소울샵 측은 "당사는 '올슉업' 뮤지컬 오디션 제안을 받아 9월1일 공개 오디션을 봐 뮤지컬 출연 계약을 체결하게 됐고 10월21일 미국 에이전시 측으로부터 소속사와 관계없이 메건리가 미국 드라마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 할 것이라는 내용을 통보받았다"라며 "메건리는 11월16일 일방적 통보 이후 출국해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했으며, 그로 인해 뮤지컬 스케줄에 차질을 빚었고 11월19일 입국 후 회사에 알리지 않고 다시 뮤지컬 연습에 참가했다"라고 전했다.

소울샵 측은 "그 시간 메건리 어머니는 당사가 아닌 뮤지컬 컴퍼니 제작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이메일을 통해 그날 저녁부터 연습 불참 및 출연 불가와 소송에 관해 통보했다"라며 "이로 인해 뮤지컬 참가자 및 관계자 그리고 당사는 속수무책으로 대응 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게 됐다"라며 이번 사태의 발단은 메건리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메건리는 지난 10일 소울샵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과 관련한 지위보전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26일 첫 심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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