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년차' 에이핑크, 이젠 톱..흥하는 이유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4.11.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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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사진=김창현 기자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가 '톱' 걸그룹 대열에 들어섰다. 데뷔 4년차인 이들은 소녀시대의 뒤를 잇는 당찬 걸그룹으로 어느덧 자리매김했다.

매해 가요계에는 수많은 걸그룹이 쏟아지고 있다. 이름 한 번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사라지는 걸그룹도 허다한가 하면, 팀을 각인시키기 위해 콘셉트로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많다.


이 가운데 에이핑크는 타 걸그룹과 차별성을 두는 콘셉트를 선보여 왔다. 지난 2011년 4월 첫 번째 앨범으로 가요계에 발을 디딘 에이핑크는 '마이 마이(MY MY)' '허쉬(HUSH)'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일관성 있는 청순한 이미지로 꾸준히 활동하더니 '청순돌'이라는 독보적인 타이틀도 얻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발표한 '노노노(NoNoNo)'로 KBS 2TV '뮤직뱅크'에서 데뷔 약 2년 3개월 만에 지상파 가요순위 프로그램 1위 트로피를 처음으로 품에 안았다. '노노노'는 특히 다양한 연령층에서 두루 사랑 받았다. 일부 음원차트의 연간 최고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키도 했다.

이후 에이핑크의 행보는 더욱 주목받았다. 컴백 일을 두고 가요계 안팎이 주시하는 것은 물론 이번에도 청순 콘셉트로 남심(男心)을 녹일지 관심사가 됐다. 그만큼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에이핑크를 보다 비중 있게 지켜봤다.


'노노노'에서 일군 히트는 이후 발표한 곡들로도 계속 됐다. 올해 3월 선보인 '미스터 츄'는 에이핑크의 입지를 더욱 다졌다. 음원이 공개된 직후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고 케이블채널 및 지상파 가요순위 프로그램까지도 정상을 차지하며 뜻 깊은 행보를 이었다. 청순한 이미지를 넘어 성숙한 분위기로 돌아온 에이핑크는 최근 발표한 '러브'로 또 한 번 히트를 쳤다. 음원 공개 직후 대다수의 차트를 휩쓸며 '음원 강자' 면모를 보이며 대중적인 사랑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팬덤도 차근차근 쌓이더니 어느새 걸그룹 중 손꼽힌다. 소속사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가 추산했을 때 공식 팬카페 회원 수는 대략 10만 8100명이다.(11월27일 기준) 이처럼 에이핑크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데는 청순 콘셉트는 물론 멤버들의 '연기돌' 행보를 통한 인지도 쌓기, 4년차의 여유와 열정 등이 이유로 꼽힌다.

앞서 말했듯 에이핑크만의 '청순'이란 무기는 세다. 수많은 걸그룹이 '섹시'를 택하면서 가요계에 '섹시 열풍'이 불 때에도 꿋꿋하게 청순한 의상을 입고 사랑스러운 무대를 꾸몄다. 지조 있는 선택이 대중적인 걸그룹이 되는 것에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멤버 정은지는 지난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지난해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KBS 2TV '트로트의 연인' 등 케이블과 지상파를 오가며 '연기돌'로 우뚝 섰다. 아이돌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과 매력적인 마스크가 팀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손나은 역시 지난 2012년 SBS '대풍수'와 JTBC '무자식 상팔자' 등에서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걸그룹으로서 입지를 완벽히 다진 지금, 이제는 다른 멤버들의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데뷔 4년차, 쉼 없이 달려온 에이핑크는 이제 조금의 여유도 생겼다. 하지만 열정만큼은 데뷔 때와 같다. 지난 10월에는 '노노노'의 일본어 버전 싱글을 발표하고 현지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곡은 공개 당일 오리콘 일일 싱글차트 5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에이핑크가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해외시장에서도 맹위를 떨칠지 국내외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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