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소요사태, 美전역으로 확산 조짐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4.11.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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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시위대 모습 /사진=LA타임즈 홈페이지 캡쳐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찰에 대한 불기소 결정으로 촉발된 '퍼거슨 소요사태'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 될 조짐이다.


USA투데이와 CNN, 뉴욕타임즈 등 다수의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26일(한국시간), 퍼거슨 시가 속한 미주리주 뿐만아니라 워싱턴과 뉴욕, LA, 시애틀 등에서도 흑인과 인권 단체들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인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USA투데이는 "퍼거슨 시가 불타고 있다"며 "배심원단의 발표 직후 시위행렬이 거리를 가득 메웠고 경찰차와 상점들에 불을 질렀다. 일부 상점은 약탈을 당했고 총성도 들렸다. 경찰은 연막탄과 후추 스프레이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이 사태로 퍼거슨 시의 건물 12채가 전소했고 관련자 82명이 체포됐다.

CBS는 "뉴욕과 LA에서는 수 천 명의 시위대가 비폭력행진으로 항의 중이며 '손들어, 쏘지마(hands up, don't shoot)'이라는 구호가 전국적으로 퍼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가장 폭력적인 시위대는 세인트루이스와 오클랜드이며 차도까지 점거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밖에서도 사람들이 무리지어 '마이클 브라운을 위한 정의(justice for Michael Brown)'을 외쳤으며 시카고와 덴버, 솔트레이크시티, 보스턴까지 퍼졌다.

한편 이 사건은 비무장한 18세 아프리카계 미국인 마이클 브라운이 퍼거슨 시의 백인 경관 대런 윌슨에게 사살당하면서 발생했다. 브라운은 편의점 강도 용의자였는데 경찰 측은 거친 몸싸움 끝에 발생한 정당방위라 해명했다. 그러나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항복한 브라운을 경찰이 뒤쫓아가 사살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속출하면서 진실게임으로 불거졌다.

하지만 재판 결과 배심원단은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담당 검사 맥컬로크는 "배심원단은 경관을 기소할만한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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