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이정재·김우빈·고수..12월 극장가를 부탁해②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1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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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정재, 황정민, 김우빈, 고수 /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정재 황정민 김우빈 고수…. 든든한 배우들이 12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인터스텔라' 블랙홀이 집어삼킨 11월에 이어 연말 관객들을 한국영화로 불러 모을 주인공이다. 11월말 선보이는 '빅매치'를 비롯해 '국제시장', '상의원', '기술자들'은 주요 배급사들이 선보이는 연말 기대작이기도 하다. 이들의 어깨에 한국영화 2014년의 마무리가, 2015년의 시작이 달렸다.

지난해 '신세계'와 '관상'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CF 스타로까지 급부상한 이정재는 새 영화 '빅매치'로 돌아온다. 연말 관객을 노리는 경쾌한 팝콘무비다. 이정재는 악당과 맞서 형을 찾아나선 세계 최고 이종격투기선수로 분했다. 슈트와 도포를 벗어던지고 맨 몸으로 도심을 뛰어다니며 속도감 넘치는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심각한 카리스마를 훌훌 벗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의 스포츠맨이 된 이정재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앞선 두 작품에선 힐끔 볼 수도 없었던, 여전히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확인하는 건 덤이다.


황정민은 순제작비만 140억 원이 든 대작 '국제시장'을 이끈다. '해운대' 이후 5년 만에 직접 메가폰을 잡은 윤제균 감독은 한국의 현대사를 직접 살아낸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낼 적임자에로 처음부터 황정민을 점찍었다. 그리고 황정민은 굴곡의 시간 속에 가족을 위해 평생을 바친 가장이 돼 열연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부산의 국제시장, 독일의 탄광, 베트남의 전장, 이산가족찾기가 한창이던 여의도광장, 장소를 옮겨가며 눈물을 쏙 뽑아내고야 만다. 20대의 순박한 열혈청년부터 꼬장꼬장한 70대 노인까지 수십 년을 아우르며 극의 중심을 지킬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지난해 드라마 '상속자들'의 히트에 이어 '친구2'를 통해 300만 넘는 관객을 모으는 데 성공하며 김우빈은 충무로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우뚝 섰다. 개봉을 앞둔 '기술자들'은 그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의 무대다. '도둑들'을 연상시키는 케이퍼 무비의 중심인물이 된 그는 범죄의 기술자가 된 그는 최고의 보안시스템이 구비된 인천세관을 뚫고 검은 돈 1500억을 빼내오는 미션에 도전한다. 김우빈에게는 '친구2'의 불안하기 그지없는 거친 사내가 쫀쫀한 범죄물의 매끈한 지능범이 돼 팀을 이끄는 게 새로운 미션으로 주어진 셈. 공개된 예고부터 시크한 매력이 폴폴 풍긴다.

고수는 조선시대의 천재 디자이너로 분했다. 영화 '상의원'에서 그는 조선 왕실의 의복에 일대 바람을 몰고오며 뜻하지 않은 파란의 중심에 선다. 조각같은 외모와 우수어린 눈빛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그는 영화 '반창꼬'와 '집으로 가는 길', 드라마 '황금의 제국' 등을 오가며 여러 색깔을 자신에게 덧입히는 중. 첫 사극인 이번 '상의원'에서도 패션계의 모차르트로 전에 없던 캐릭터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와 함께할 이가 믿고 보는 배우 한석규, 핫한 대세로 떠오른 유연석이라는 점은 기대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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