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빅매치' '상의원' '기술자들' 12월 韓영화 빅4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4.11.26 11:00 / 조회 : 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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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가 독주한 11월, 극장비수기는 끝났지만 한국 영화는 제대로 설 자리조차 없었다. 사실 올해 한국영화는 '명량' 신드롬이 일기 전까진 흥행 성적이 그리 좋진 못했다. 그렇다면 12월은 어떨까. 극장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12월을 맞아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차례로 선을 보인다. 12월 한국영화 빅4를 짚었다.

#'빅매치': 이정재 본격 액션영화..17대 1은 기본

26일 전야 개봉하는 '빅매치'(제작 보경사)는 한국영화 빅4 중 '인터스텔라'와 가장 먼저 맞붙는다. '고고70' 최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빅매치'는 축구선수를 하다가 상대팀 11명을 때려 눕히고 이종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한 남자가 친형이 의문의 조직에 납치당하자 전 도시를 무대로 게임을 벌이면서 찾아나서는 이야기. 이정재가 이종격투기 선수로, 이성민이 형으로 출연한다. 신하균은 의문의 게임을 설계하는 남자로, 가수 보아가 이정재를 게임으로 이끄는 여자로 등장한다.

'빅매치'는 철저한 오락영화다. 영화를 게임처럼 무대를 옮겨가며 싸움을 벌이는 방식으로 꾸몄다. 조직폭력배와 17대 1은 기본이다. 전경, 의경 할 것 없이 수십명을 상대로 경찰서를 빠져 나오는 장면을 비롯해 조폭 수십명과 맞대결, 상암 월드컵 경기장 격투신, 이종격투기 세계 챔피언과 대결 등 치열한 액션장면이 빠르게 전개된다. 이 액션이야말로 '빅매치'의 최대 장점이다. 러닝 타임 내내 무대를 옮기면서 벌어지는 액션은 잘 짜여진 게임을 보는 듯한 기분을 맛보게 한다. NEW 배급.


#'국제시장': 윤제균표 '포레스트 검프'..확실히 웃고 울린다

12월17일 개봉하는 '국제시장'(제작 JK필름)은 여러모로 올 겨울 한국영화 최고 기대작이다. 순제작비 140억원에 마케팅비 포함 180억원이 들었다. 일찌감치 천만영화라는 소리가 나돌 만큼 기대도 크다. '국제시장'은 '해윤대'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과 김윤진, 오달수 등이 출연했다.

'국제시장'은 흥남철수에서 아버지, 여동생과 생이별한 남자가 어머니와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서독 탄광에 갔다가 베트남 전쟁에도 뛰어드는 등 힘들었던 근현대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 이야기. 윤제균표 영화답게 확실하게 웃기고 확실하게 울린다.

흥남철수와 서독 탄광, 베트남 전쟁과 이산가족 찾기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영화 한편이라 할 만큼 완성도가 높다.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한 영화인데다 '국제시장'에 공감이 클 법한 중년 관객이 움직일 경우 상당한 돌풍도 예상된다. CJ E&M 배급.

#'상의원': 조선판 천재 디자이너+모차르트와 살리에르 이야기

12월24일 개봉하는 '상의원'(제작 비단길)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팩션 사극이다. 왕실의 옷을 만드는 상의원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갈등을 담았다. 천재 디자이너와 그의 재능을 질투하는 상의원 수장 어침장 사이의 갈등, 그리고 그 갈등을 정쟁으로 이용하려는 왕, 그리고 정쟁 사이에서 슬퍼하는 왕비의 이야기를 그렸다. 고수가 천재 디자이너로, 한석규가 어침장으로, 유연석이 왕으로, 박신혜가 왕비로 출연한다. '남자사용설명서'로 재능을 인정받은 이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영화에는 사극 열풍이 일었다. 주로 정사에 상상을 더해 재창조했다. 반면 '상의원'은 상상으로 새롭게 만들어낸 팩션이다. TV드라마 '해를 품은 달'처럼 가상의 역사에 가상의 인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자유분방한 천재와 그의 재능을 질투하는 남자의 이야기가 옷과 함께 얼마나 아름답게 펼쳐질지가 관건이다. '상의원'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사극 열풍에 더해 팩션까지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쇼박스와 신생배급사 와우픽쳐스 공동배급.

#'기술자들': 김우빈표 '도둑들'..꽃미남 절찬 활용 사례

극장에 영화를 걸기만 하도 관객이 미어터진다는 12월24일. '기술자들'(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은 크리스마스 데이트족들을 겨냥한 오락영화다. 인천 세관에 숨겨져 있는 검은 돈 1500억원을 훔치려하는 기술자들의 이야기다. 여러 기술자들이 힘을 모아 범죄를 저지른다는 '도둑들' 같은 케이퍼 무비다. '공모자들' 김홍선 감독이 연출했다.

'기술자들'은 김우빈을 비롯해 이현우 임주환 같은 꽃미남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케이퍼 무비에 빠질 수 없는 미녀로는 조윤희가 함께 했다. 듬직한 남자로는 고창석이 합류했다. 멀티 캐스팅으로 꽃미남들을 두루 포진한 뒤 중심을 잡아줄 배우들을 배치해 놓은 것.

'기술자들'은 꽃미남들을 적절히 활용해 여심 사냥을 도모한다. 지난해 12월24일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용의자' 사례가 떠오른다. 공유를 향한 팬심에 400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다. '기술자들'은 김우빈의 흥행력을 검증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 같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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