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영, '스켈레톤' 아메리카컵 6위..한국 女 사상 첫 메달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4.11.25 14:16
  • 글자크기조절
image
FIBT 아메리카컵 3차 대회에서 6위에 올라 메달을 획득한 문라영(왼쪽 세 번째)이 조인호 감독(왼쪽부터), 김지수, 정소피아와 기념촬여을 갖고 있다.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문라영(18, 삼육대)이 한국 여자 스켈레톤 사상 최초로 아메리카컵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문라영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 주 캘거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아메리카컵 3차 대회'에서 6위에 올랐다. 이로써 문라영은 1~3위에 금, 은, 동메달, 4위부터 6위까지 순위에 따른 메달을 수여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국내에 다소 생소한 종목인 스켈레톤은 머리를 정면으로 향하여 엎드린 자세로 썰매를 타고 경사진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겨울 스포츠이다. '1928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중단과 복귀를 반복하다 '2002 솔트레이트 동계올림픽'부터 다시 정식종목이 되었다.

image
스켈레톤. /사진=뉴스1






이번 대회에서 문라영은 1차시도 59초 70, 2차시도 59초 45, 총합 1분 59초 15의 성적으로 6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문라영은 이튿날 열린 4차 대회 1차 시기에도 출전해 59초 19를 기록, 캐나다의 라네바 미렐라를 0.23초 차이로 제치고 1위에 등극하며 최초 금메달 획득까지 노렸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실수를 저질렀고, 1분 01초 29를 기록하며 7위로 밀려나 메달획득에는 실패했다.

비록 4차 대회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문라영의 활약을 통해 한국 스켈레톤 여자 선수들이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세계대회에서 메달 권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 열린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문라영이 메달 획득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줬기에 한국 팀으로서는 더욱 뜻 깊은 대회로 남게 됐다.

또한 첫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남자 선수 김지수(20, 성결대), 여자 선수 정소피아(21, 강원BS경기연맹) 역시 첫 국제대회에 출전해 다가올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 가능성을 높였다.

선수들을 지도한 조인호 국가대표 감독(37, 대한BS경기연맹)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통해 "모든 관심이 남자 스켈레톤에 집중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내준 문라영 선수에게 고맙다"며 "이러한 성장세라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