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슈퍼스타K', 문제는 내년이다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4.11.25 10:17 / 조회 : 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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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슈퍼스타K6' 결승전 공연중인 곽진언(오른쪽)과 김필 /사진제공=엠넷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6'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슈퍼스타K6'은 우승자 곽진언을 비롯해 준우승자 김필, 톱3 임도혁 그리고 송유빈, 장우람, 미카, 이준희, 이해나, 버스터리드, 여우별밴드, 브라이언박 등 톱11까지 골고루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벗님들, 곽진언, 김필, 임도혁의 발견은 이번 시즌 최대 수확.

'슈퍼스타K6'의 이 같은 성공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지난해 이맘때 시즌5가 끝났을 때와 분위기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참가자들의 가창력이 도마 위에 오르며 '폐지론'까지 불거졌었다. '슈스케는 이제 끝났다'는 소리가 적지 않았으니 제작진으로서는 이번 시즌의 성공이 꽤나 고무적일 것이다.

제작진은 '슈퍼스타K6'의 가장 '큰 무기'이자 '원성의 대상'이었던 것들을 이번에 많이 제거했다. '60초 후에 뵙겠다'고 하고 무려 20분간 광고로 채우던 것을 이번 시즌에는 진짜 60초 후를 지켰다. '최대 무기'였던 '사연 팔이'도 이번에는 거의 없었다. 여러 논란도 출연자와 논의, 논란이 커지기 전에 잘 마무리했다. 이 작업은 연출자 김무현PD가 맡았는데 그는 시즌1부터 '슈퍼스타K'와 함께 했던 인물이다. 그러니 '슈퍼스타K'가 이번 시즌에 얼마나 변화를 추구했고 공들 들였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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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슈퍼스타K6' 결승전 공연중인 곽진언(오른쪽)과 김필 /사진제공=엠넷


그런데, 문제는 내년이다. 시즌5의 실패가 시즌6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았듯이 시즌6의 성공이 곧 시즌7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제작진도 이점을 확실히 알고 있다. 시즌6을 최종 마무리하는 지난 24일 우승자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웅 엠넷 국장은 "지난 시즌에 문제들이 좀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 완전히 개선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슈퍼스타K'가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새로운 시작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여성 참가자들의 생방송 조기 탈락', '아마추어와 준프로의 불공정 대결' 등은 '슈퍼스타K'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부분들. 일부 문제는 제작진으로서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지만, 정답을 찾으려하기보다 개선점을 찾다보면 자연스럽게 해결책이 생길 것으로 본다.

이번 시즌 우승자 곽진언은 우승자로서 '슈퍼스타K'에 바라는 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슈퍼스타K'는 유재하가요제나 대학가요제처럼 등용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쇼프로그램이지만 좋은 뮤지션들이 나올 수 있는 등용문 아닌 등용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슈퍼스타K7'에서 제2의 곽진언, 제2의 김필을 또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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