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조동혁 "시즌2 출연? 당연히 해야죠!"(인터뷰)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정태수 역 조동혁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4.1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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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정태수 역 조동혁/사진=홍봉진 기자


"분명 나쁜 녀석이다. 그러나 미워할 수 없다."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민)에서 정태수 역을 맡은 배우 조동혁(37)을 두고 하는 말이다.


조동혁이 출연 중인 '나쁜 녀석들'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 하는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나쁜 녀석들'은 지난 10월 4일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조동혁 역시 극중 살인청부업자 정태수 역을 맡아 거칠지만 사회악을 시원히 소탕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살벌하지만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는 조동혁을 만났다.


◆"'나쁜 녀석들'의 인기 비결? 대리만족"

조동혁은 '나쁜 녀석들'이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소감을 묻자 얼굴에 활짝 웃었다.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어서 행복하죠. 시청자들이 많은 사랑을 주셔서 영광이에요. 또 좋은 배우, 스태프와 함께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조동혁은 '나쁜 녀석들'이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다뤘음에도 불구,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는 이유를 묻자 "대리만족이다"고 말했다.

"처절할 정도로 악을 응징해서 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아요. 실제 사회에서도 강력 범죄가 일어나는데, 처벌은 모두를 만족시킬 만큼 강력하지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러다보니 극중에서 나쁜 놈들을 잡아서 강력하게 응징하니까 시청자들이 통쾌함을 느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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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정태수 역 조동혁/사진='나쁜 녀석들' 7회 방송화면 캡처


◆"사회악을 응징해도, 우리는 나쁜 녀석들"

'나쁜 녀석들'에는 인신매매, 연쇄살인범, 불법 장기 매매, 살인청부업자, 조직폭력배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되는 다양한 범죄자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각자 과거 나쁜 사연을 가진 정태수 외에 오구탁(김상중 분), 박웅철(마동석 분), 이정문(박해진 분)까지 누구 하나 좋은 녀석들이 없다. 정태수, 아니 조동혁에게 극중 최강 나쁜 녀석은 누구일까.

"저도 욕을 할 정도로 극중에서 나쁜 녀석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누가 제일 나쁘다고 할 수 없을 정도죠. 평상시에도 나쁜 녀석들에 대한 기사를 접하면 욕을 진짜 많이 해요. 인신매매, 유괴, 패륜아 등 진짜 그냥 벌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나쁜 짓 하는 녀석들 잡아서 때리고 그냥, 팍."

조동혁은 '나쁜 녀석들'에서 사회악을 응징하려는 정태수, 박웅철 등 극중 인물들이 '좋은 녀석들'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나쁜 녀석들이 순화, 교화되서 나쁜 놈들을 잡는데, 사실 우리가 좋은 녀석들이 될 수는 없어요. 과거 살인, 폭력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른 캐릭터잖아요. 이런 캐릭터는 드라마 안에서만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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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정태수 역 조동혁/사진=홍봉진 기자


◆"시즌2 제작하면 당연히 해야죠!"

'나쁜 녀석들'에 대한 조동혁의 애정은 컸다. 단 한 차례 팬미팅 일정을 제외하고 본방 사수를 지켰다는 그는 시즌2가 제작된다면 당연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 시즌2 제작에 대한 얘기는 아직 들은 게 없어요. 시즌2가 제작된다면 당연히 해야죠. 그러나 저희가 다 모이기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커요. 시즌2 제작하면 출연하지 않을까 싶어요."

조동혁은 김상중, 박해진, 마동석 등 극중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의 연기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짜 선수들이 와서 연기하는 느낌이었어요. 촬영하는 모습 보면서 '나만 잘하면 되겠다' 싶었어요. 다들 부상에도 어찌나 연기 열정이 대단하던지 감탄했죠. NG도 없이 연극을 하는 것처럼 순식간에 촬영을 마쳤는데, 다들 진짜 대단했어요."

'나쁜 녀석들'은 반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해 이미 모든 촬영을 마쳤다. 촬영을 마친 조동혁은 촬영 중 가장 아쉬운 점에 대해 액션을 손꼽았다.

"제작진이 액션신에 대해 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사실 좀 아쉬웠어요. 저는 '트랜스포터', '007' 시리즈 처럼 완성도 높은 액션을 하고 싶었죠.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완성도 높은 액션신이 나올 수 없어 아쉬워요."

조동혁은 '나쁜 녀석들'을 돌아보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밝혔다.

"4회 때 연필로 취조하는 신이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안 해 본 스타일이었거든요. 또 첫 등장하는 망치신, 50 대 4로 싸우는 장면 등 힘들게 찍었던 장면들이 대부분 기억에 많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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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정태수 역 조동혁/사진=홍봉진 기자


◆"살인청부업자라 무서울 법도 한데, 사인해 달라고 해요"

이번 작품을 위해 과감히 삭발까지 감행한 조동혁은 강렬한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이미지가 워낙 강렬하다보니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지 내심 걱정이 된다.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어요. 그간 수많은 킬러, 살인청부업자 캐릭터가 있었잖아요. '어떻게 하면 다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한동화 촬영 감독님과 상의했죠. 머리가 짧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삭발을 하기로 했죠. 좋은 반응을 얻어서 기분이 좋아요."

삭발에 강렬한 눈빛의 살인청부업자 역할을 소화한 조동혁은 한 눈에 봐도 살벌했다. 지난 1월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에서 호위무사 역을 할 때만 하더라도 친근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방송 후 주변 반응은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했다.

"예상 외로 어린 학생들이 많이 알아봐줘요. 길에서 스쳐지나 가면, 뒤따라와서 다시 보더라고요. 중학교 2학년 조카가 있는데, 얼마 전에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이제 내가 삼촌 역할을 하는구나'는 생각에 감격스럽더라고요. 그간 출연한 작품에서는 제가 화제가 안 되서 면이 안 섰거든요. 또 사회악을 응징한다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어요."

◆"남자 냄새 나는 캐릭터 하고 싶다"

당분간 일에 빠져 살고 싶다는 조동혁. 곧 마흔 살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일에 대한 열정이 우선이었다.

"정말 당분간은 일만 하고 싶어요. 이제 연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 같아요. 주변에서 연애, 결혼 얘기도 물어보시는데 일단 일에 더 매진하고 싶어요. 지금 연애하게 되면 어머니가 결혼을 하라고 하실 것 같아서 일에 집중하려고요."

조동혁은 '나쁜 녀석들' 이후 차기작 출연을 고심 중이다. 무엇보다 삭발을 한 탓에 차기작을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차기작은 결정된 게 없어요. 당분간은 남자다운 캐릭터를 해 볼 생각이에요. 그렇다고 액션 연기를 계속하겠다는 것은 아니에요. 그간 실장님, 사장님, 의사 이런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 이미지를 벗은 느낌이에요. 일단 머리카락을 빨리 기르고 차기작 생각도 해볼게요."

조동혁은 오는 12월 13일 종영하는 '나쁜 녀석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남은 방송이 관전 포인트는 오구탁, 박웅철, 이정문, 정태수가 큰 사건을 해결하면서 끝맺음을 하게 될 거예요. 저희 네 명이 그간 풀리지 않은 사건을 싹 정리하게 되는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이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본방 사수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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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정태수 역 조동혁/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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