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신해철 수술 병원장 이번주 후반 재소환"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4.11.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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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해철 영정사진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경찰이 고(故)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서울 S병원 K원장을 이번 주 내로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신해철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24일 스타뉴스에 "현재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집도했던 병원장을 소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병원장이 이번 주 후반에는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고, 조만간 소환 날짜가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사고 의혹을 받고 있는 K원장은 최근 경찰의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변호사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르면 지난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께 경찰서에 출두하려 했으나 변호사와 일정을 맞지 않아 출석 시기를 뒤로 미뤘다.

경찰 관계자는 "원래 늦어도 주초에는 출석할 계획이었으나 변호사와 원장이 함께 나와야 하는데 서로 일정을 맞추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뒤로 미뤘다"며 "이번 주 후반에는 재소환 조사에 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전달받은 신해철의 부검 감정서를 검토했다. 감정서 내용은 지난 3일 국과수가 1차 부검 직후 밝힌 구두 소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 1차 부검 후 "심낭에서 0.3㎝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며 "심낭 내에 이물질 등이 있는 것으로 미뤄 의인성 손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K원장은 지난 9일 한차례 이뤄진 소환 조사에서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과 예후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의료과실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K원장에게 필요한 추가 조사를 마치고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에 감정을 의뢰한 뒤 의료과실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고 신해철은 지난 10월17일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그 달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심폐소생술을 받고 혼수상태로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된 고 신해철은 곧바로 장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수술 5일 만인 10월27일 오후 8시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에 고인의 아내 윤원희씨는 신해철에게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S병원의 업무상 과실 가능성을 제기하며 K원장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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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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