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이끈' 스위스, 프랑스 잡고 데이비스컵 첫 우승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4.11.24 10:11 / 조회 : 3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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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왼쪽 두 번째)가 이끄는 스위스가 2014 데이비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뉴스1



부상투혼을 발휘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3, 세계랭킹 2위)가 조국 스위스에 데이비스컵 첫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페더러가 이끄는 스위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릴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 마로이에서 열린 '2014 데이비스컵 결승'(4단식 1복식)에서 프랑스에 종합 점수 3-1로 꺾었다.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스위스가 우승을 차지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위스는 지난 21일 1단식에 나선 스타니슬라브 바브린카(29, 세계랭킹 4위)가 프랑스의 조 윌프리드 송가(29, 세계랭킹 12위)를 세트스코어 3-1(6-1, 3-6, 6-3, 6-2)로 잡아내며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허리부상으로 컨디션을 찾는데 애를 먹었던 페더러가 곧바로 이어진 2단식에서 가엘 몽피스(28, 세계랭킹 19위)에게 세트스코어 0-3(1-6, 4-6, 3-6)으로 패하는 바람에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페더러는 자신이 왜 테니스 황제인지를 보여줬다. 22일 열린 복식에서 페더러는 바브린카와 복식에 출전해 쥘리앵 베네토-리차드 가스켓 조를 세트스코어 3-0(6-3, 7-5, 6-4)으로 누르고 팀에 2-1 리드를 안겨줬다.

이와 함께 페더러는 23일 열린 3단식에서 가스켓(28, 세계랭킹26위)을 세트스코어 3-0(6-4, 6-2, 6-2)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조국의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우승 직후 페더러는 눈물을 흘리며 "허리 부상 때문에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 이 우승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가 조국에 역사적인 순간을 안길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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