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행복과 힐링이 있는 '악뮤캠프'(종합)

[공연리뷰]23일 단독 콘서트 1만5000여명 동원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4.11.23 20:31 / 조회 : 4973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진심어린 두 남매의 하모니에 아름다운 향기가 났다.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10대의 순수한 목소리가 공연장을 울려 퍼졌고, 아름다운 별을 수놓은 무대는 안락한 '캠핑장'으로 모습을 바꿨다.

인기 혼성그룹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악뮤 캠프'를 열고 1500여명의 관객들을 치유의 음악 세계로 초대했다.

이번 콘서트는 악동뮤지션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진행하는 전국 투어의 일환이다. 지난 21일부터 3차례 서울에서 스타트를 끊어 총 4500명을 동원했다.

공연 셋째날인 23일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은 두 남매가 선사하는 공감어린 무대에 환호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흥겨운 밴드 연주에 맞춰 무대에 등장한 악동뮤지션은 데뷔 앨범 '플레이(Play)' 트리플 타이틀곡 중 '기브 러브(Give Love)', '200%' 2곡을 연이어 선사하며 공연의 막을 올렸다.

첫 무대를 마친 이찬혁은 "막콘(마지막 콘서트)이다. 소리 한 번 지르고 시작하자"라며 객석의 호응을 유도했다. 그는 또 "공연에 오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악동뮤지션의 동생 지킴이 이찬혁이다"고 재치 있게 첫 인사를 건넸다.

이수현은 "저는 하이 수현의 수현이다"고 말한 뒤 이찬혁에게 "아이고 미안하다. 내가 요즘 하이 수현 활동을 하다 보니 까먹었다"고 농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은 악동뮤지션은 캠핑장처럼 꾸며진 공연장을 바라보며 "편하게 빨래도 널고, 잠도 주무시고, 즐기고 가시면 된다"고 말한 뒤 '길이나', '헤븐 유 멧 유 엣(Haven’t you met you yet)'을 연이어 열창했다.

지난해 SBS 오디션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린 악동뮤지션은 방송 당시 발표한 자작곡들로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해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데뷔앨범 '플레이'로 다시 음원차트를 휩쓸며 명실상부한 '음원강자'임을 입증했다.

image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찬혁은 이번 공연에서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몽골에서 살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수현이와 함께 침대에 앉아 자작곡을 만들어 부르곤 했는데, 그땐 이렇게 큰 무대에 서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악동뮤지션은 옛 추억으로 꾸며진 세트 안에서 '다리 꼬지마', '매력 있어' 등 'K팝 스타'에서 불렀던 노래들을 잇달아 선사했다.

각기 개성을 담은 솔로 무대는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

이찬혁은 자이언티의 'Babay'를 특유의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난 그는 허세 넘치는 퍼포먼스로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슈퍼스타K' 출신 유승우와 기타리스트 정성하도 무대에 올라 지원사격을 했다.

이수현은 에이핑크의 '노 노 노(No No No)'와 걸스데이 '달링(Daling)'으로 걸 그룹 못 지 않은 댄스 실력을 공개했다.

image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후반부에는 감동 어린 무대가 이어졌다. 악동뮤지션은 별빛이 반짝거리는 무대 위에서 '작은 별'을 아름다운 하모니와 함께 선사하며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공연 중간 이찬혁은 병원에서 악동뮤지션의 음악을 듣고 힘을 얻었다는 한 희귀병 환자의 사연을 소개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우리 음악엔 꿈에 대한 희망에 대한 노래가 많다"며 "우리의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위안을 받고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면인건가'에서는 팬들을 무대 위로 불러 실제 라면을 만들어주는 마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공연 말미에는 이수현과 함께 '하이 수현' 유닛으로 활동 중인 이하이가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나는 달라'와 '1,2,3,4'를 열창하며 객석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 밖에도 악동뮤지션은 '가르마' '안녕' '얼음들' '외국인의 고백' '인공잔디' '시간과 낙엽' '붉은 노을' '크레셴도(Crescendo)' 등을 연달아 선사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악동뮤지션은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6일 대구 천마아트센터, 12월 24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 12월 31일 부산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