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소프트뱅크와 4년 151억원 계약.. 이대호와 한솥밥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1.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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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하며 일본 무대로 컴백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 /AFPBBNews=뉴스1







마쓰자카 다이스케(34)가 일본 무대로 컴백한다. 팀은 소프트뱅크 호크스다. 선발로 뛰고 싶은 마쓰자카의 바람과 에이스가 필요한 소프트뱅크의 바람이 맞아떨어졌다.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스포츠는 23일 "마쓰자카가 4년 16억엔(약 151억원)에 소프트뱅크에 입단을 결정했다. 지난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넘어갔던 '1억 달러의 사나이'가 돌아온다"라고 전했다.

당초 마쓰자카를 두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친정팀 세이부도 영입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DeNA의 경우 4년 10억엔(약 94억원) 가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결국 마쓰자카의 선택은 소프트뱅크였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현재 보스턴에 체류 중인 마쓰자카는 최근 소프트뱅크 담당자에게 "신세를 지겠다"라며 연락을 해왔다. 소프트뱅크는 마쓰자카가 세이부 라이온즈와 보스턴 시절 달았던 등번호 18번도 같이 제공한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마쓰자카의 영입으로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생활이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까웠고, 나이도 34세로 적지 않지만, 마쓰자카는 그 동안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올 시즌도 뉴욕 메츠에서 선발 9차례 포함 총 34경기에 나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나쁘지 않았다. 속구의 평균구속은 미국 진출 당시(평균 149km)보다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평균 145km), 일본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게다가 높은 수준의 커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일본시리즈를 제패했지만, 확실한 에이스가 없었다. 제이슨 스탠드릿지, 나카타 겐이치가 팀 내 최다인 11승을 올렸고, 셋쓰 타다시가 10승을 챙겼지만, 고만고만한 수준이었다. 2연패에 나서는 소프트뱅크에게 에이스는 꼭 필요한 존재였다. 이제 마쓰자카를 영입하면서 타선의 4번 타자 이대호와 함께 투타에서 기둥을 확실하게 세울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소프트뱅크에는 2009 WBC 감독으로 나섰던 오 사다하루(왕정치) 회장과 세이부 시절 배터리를 이뤘던 호소카와 도오루가 있다. 모두 마쓰자카와 친숙한 인물들이다. 팀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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