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김부장 김종수 "양복은 다 내것..안경도 직접골라"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4.11.21 16:26 / 조회 : 1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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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김부련 부장 역 배우 김종수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미생'의 김부장, 배우 김종수(50)가 100% 부장님 싱크로율의 비결을 밝혔다.


그는 '미생' 영업3팀 오상식(이성민 분) 과장의 직속상관인 김부련 부장 역을 맡아 극에 리얼리티를 더하고 있다. 금속테 안경에 와이셔츠 차림으로 사무실을 오가며 짤막한 지시사항을 던지는 그의 모습은 말 그대로 회사 부장님 그 자체. 자신에게 해가 되면 순식간에 입장을 바꾸는 냉철한 면모도 있지만, 티내지 않고 부하를 챙기는가 하면 결정적 순간엔 책임자로서의 미덕을 져버리지 않는 인물이다.

'미생' 속 든든한 조연군단의 한 명인 김종수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1985년 연극 '에쿠우스'로 데뷔, 지방 연극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30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다. 영화 '풍산개'의 북한 망명남, 드라마 '개과천선'의 로펌 변호사 등 굵직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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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의 김부장 김종수 / 사진='미생' 홈페이지, 화면 캡처


21일 스타뉴스와 만난 김종수는 몸에 착 맞는 부장님 양복은 사실 본인의 옷이라고 말했다. 부장님 이미지를 더하는 금속제 안경 역시 직접 골랐다고.


김종수는 "캐스팅이 결정된 뒤 감독님이 안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직접 안경점에 가서 여러 안경 사진을 찍어서 감독님에게 보여드렸다. 마지막 두 개 중에 하나를 골라 쭉 착용하고 끼고 있다. 머리 넘기고 안경 끼니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양"이라고 웃음 지었다.

그는 "장례식 양복밖에 없는데 이전에 드라마 '쓰리데이즈', '개과천선'을 찍으면서 양복 의상이 필요해서 두 벌을 맞췄다"며 "두 벌을 돌려가며 입고 있다"고 웃음지었다. 새로 산 와이셔츠 두 벌을 더해 네 벌 와이셔츠며 구두까지 의상팀에 맡겨둔 상태다.

김종수는 "넥타이 매고 양복 입으면 불편한데 다행해 넥타이도 풀어도 된다고 하고, 양복 재킷 대신 와이셔츠만 입어도 되고, 신발은 슬리퍼 신으라고 하더라"며 "양복 벗고 넥타이 풀고 하는 것도 부장님이니까 하는 거다. 장그래는 어림없다. 과장 대리는 돼야 와이셔츠 소매를 걷을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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