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포스팅 입찰 마감 양현종, 갈만한 ML팀 보니..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4.11.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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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26, KIA 타이거즈)의 포스팅 입찰이 22일 마감된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메이저리그 도전을 노리는 양현종(26, KIA 타이거즈)의 포스팅 입찰이 22일 마감된다.


KIA는 지난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요청했다. 현재 KBO는 KIA의 요청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KIA와 양현종의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다.

ESPN과 뉴욕 데일리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현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등이다. 이와 별개로 양현종 영입에 관심이 있는 구단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현지 언론을 통해 양현종과 관련이 있는 팀들만 놓고 본다면 어떤 변수가 있을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양키스의 다음 시즌 선발진에는 다나카 마사히로(26), C.C. 사바시아(34) 마이클 피네다(25), 이반 노바(27)가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나머지 한 자리에는 올해 가능성을 내비친 쉐인 그린(26)이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양키스의 내년 선발진에는 좌완 선발은 사바시아밖에 없다. 또한 올해 양키스 선발진에서 활약했던 좌완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36)는 현재 일본 진출을 모색 중이며, 사바시아는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내구력에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여러모로 좌완 선발투수인 양현종의 효용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양키스가 좌완투수를 선발진에 넣고자 한다면, 양현종의 양키스행 가능성을 점쳐볼 수도 있다.

이어 보스턴의 내년 선발투수로는 클레이 벅홀츠(30), 조 켈리(26), 루비 데 라 로사(25)가 유력하다. 이 세 선수는 모두 우완투수이고, 이 셋을 제외하면 현재 보스턴의 40인 로스터에서 다음 시즌 선발진에 합류할 선발자원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보스턴은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해 FA 좌완선발인 존 레스터(30)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레스터는 2014시즌 중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2006년부터 보스턴에서 활약했으며, ESPN 등을 비롯한 주요 매체들은 레스터의 보스턴 복귀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설령 레스터가 보스턴에 복귀하더라도 선발진에는 한 자리가 남을 전망이기에 양현종의 보스턴행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

세 번째 팀은 컵스다. 현재 컵스의 40인 로스터 중에서 다음 시즌 선발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유력한 선수들은 제이크 아리에타(28), 펠릭스 두브론트(27), 카일 헨드릭스(25), 와다 츠요시(33), 트래비스 우드(27) 등이다.

이중 우완투수는 아리에타와 헨드릭스로, 나머지 3명은 모두 좌완투수다. 뿐만 아니라 댄 스트레일리(26), 에드윈 잭슨(31), 제이콥 터너(33) 등도 충분히 선발진에 합류할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만약 양현종이 컵스에 합류한다면 선발진입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펼쳐야할 전망이다. 또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컵스가 FA 투수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기에 양현종의 컵스행은 낙관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샌프란시스코행은 컵스행에 비해 다소 희망적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투수들 중, 내년 선발진에 이름을 올릴 선수로는 매디슨 범가너(25), 맷 케인(30), 팀 허드슨(39), 팀 린스컴(30), 유스메이로 페팃(30) 등이 있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쟁쟁할뿐더러, 가히 올스타급의 선발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범가너를 제외하곤 모두 하나씩의 문제들을 안고 있다.

케인은 올해 햄스트링과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내구성에 문제를 나타냈고, 2015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허드슨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이와 함께 사이영상 2연패(2008, 2009)를 달성하며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각광받았던 린스컴은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량이 쇠퇴했다. 페팃 역시 롱릴리프로서는 가치를 입증했지만, 풀타임 선발을 뛰어 본 경험이 없다.

범가너를 제외하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좌완 선발자원이 없다는 점,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이 하나씩의 결함을 갖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양현종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거론된 LA 에인절스행은 미지수로 볼 수 있다. 현재 에인절스의 40인 로스터에 등재된 투수들 중, 다음 시즌 선발진에 이름을 올릴만한 선수로는 제러드 위버(32), 개럿 리처즈(26), 맷 슈메이커(28), 헥터 산티아고(27), C.J. 윌슨(34)이 있다. 비록 리처즈는 지난 8월 말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늦어도 5월쯤에는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기에 양현종이 이들을 뚫고 선발진에 합류하는 것은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에인절스가 시즌 초반 리처즈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전략과 매년 부진이 심각해지고 있는 윌슨의 대체자를 구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양현종의 에인절스행 가능성도 아주 없는 것은 아닐 전망이다.

앞서 언급됐던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양현종에 관심을 나타낸 구단들은 양현종이 지금까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던 점과 선발투수로서의 효용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과연 양현종에 최고응찰금액을 써 낼 구단은 어디가 될까. 응찰금의 액수뿐만 아니라 양현종이 어떠한 변수들과 맞닥뜨리게 될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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