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나치 옹호할 이유 없어..완장 수정 안해" 공식입장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4.11.20 18:26 / 조회 :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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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즘 연상케 한 의상 입은 프리츠/사진=유튜브 BlastofWind By 채널


걸그룹 프리츠(아리 유나 슈아 하나)가 나치를 연상시키는 의상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프리츠의 소속사 팬더그램 측은 20일 오후 보도 자료를 내고 나치 상징물을 연상시키는 붉은 완장을 차고 무대에 올라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팬더그램 측은 "논란이 된 의상은 새 앨범의 타이틀곡 '솔아솔아'의 의상인데 이곡은 지치고 힘들 땐 잠시 쉬어가도 내일은 밝아 온다. 푸르른 소나무처럼 꿋꿋이 이겨 내자란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헤비메탈 곡으로, 프리츠의 포부와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자 X표의 붉은 완장을 착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X자로 된 네 방향으로 뻗은 화살표는 사통팔달(四通八達)의 의미로 사방으로 멀리 뻗어나가 소통과 화합을 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분들로 하여금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케 하여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일각에서 제기한 노이즈 마케팅 의혹을 부인하며 문제가 된 해당 완장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팬더그램 측은 "전 세계가 혐오하는 나치를 옹호해서 완장을 찰 이유는 없다"며 "절대 나치와는 아무 연관도 없고, 추종하지도 않는다. 여러분들과 똑같이 싫어한다. 따라서 이를 수정하는 것은 노이즈 마케팅임을 인정하고 의지와 포부가 꺾이는 것 같아 수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프리츠의 취지와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완장에 대한 오해를 풀고, 더욱 많은 활동으로 희망을 주는 밝은 그룹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앞서 프리츠는 나치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어 해외 언론에서도 보도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K팝 걸그룹 프리츠가 나치의 상징물과 유사한 의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달 초 부산경마공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프리츠가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시키는 완장을 차고 공연하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부터다. 사진 속 멤버들이 왼쪽 팔에 찬 붉은 완장에는 흰색 원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는 X 표시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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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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