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의 변신,.'섹시' 아니라 '성숙'이다(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4.11.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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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사진=김창현 기자


걸 그룹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가 소녀에서 여인으로 돌아왔다.

에이핑크는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미니 5집 '핑크 러브(Pink LUV)'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이들의 신곡은 지난 3월 미니 4집 '핑크 블라섬(Pink Blossom)'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러브(LUV)'를 비롯해 '워너 비(Wanna Be)', '시크릿(Secret)', '천사가 아냐', '동화 같은 사랑' 등 다양한 장르의 총 5곡이 실렸다. 보미와 남주의 '마이달링'은 히든트랙으로, 오프라인 음반에서 담긴다.

리더 박초롱은 "콘셉트의 변화보다 감성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첫 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려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 했던 발랄한 곡도 많이 수록돼 있다"며 "좀 더 성숙된 에이핑크의 이미지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핑크는 쇼케이스에서 앨범 수록곡 '러브'와 '시크릿'의 무대를 첫 공개했다.


타이틀곡인 '러브'는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의 곡으로, 기존에 보여준 상큼 발랄함보다 늦가을에 어울리는 아련한 감성을 담은 노래다. 이날 긴 소매의 핑크색 티셔츠와 검은색 정장바지를 입고 나온 멤버들은 그간 무대에서 보여준 청순 발랄한 소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성숙한 매력을 무대에서 발산했다.

정은지는 "보통 걸 그룹의 변신이라고 하면 섹시를 생각하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은 성숙이다"며 "우린 그런 쪽의 변화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윤보미는 "뮤직비디오에서도 헤어진 연인에 대한 이별 노래를 하다 보니 기존의 밝은 모습보다는 눈물 연기를 많이 해야 했다"며 "뮤직비디오에서 표정 변화를 많이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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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사진=김창현 기자


이는 변화의 기로에서 파격적인 섹시 콘셉트를 선택하는 여느 걸 그룹과 다른 행보다. 지난 2011년 데뷔 이래 '청순돌'을 표방하며 승승장구해온 이들의 차별화된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다.

막내 오하영은 "처음으로 사랑이 아닌 이별을 경험한 곡을 불렀다"며 "성숙한 여인의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나은은 "데뷔 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모든 게 다 달라졌을 정도로 멤버들이 성숙했다"며 "막내도 이제 스무 살이 돼서 아이 같은 느낌이 아니다"고 거들었다. 박초롱은 "그간 팀에서 최연장자로 귀여운 콘셉트를 소화하다보니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마음속으로 어려웠는데, 이제야 조금 나를 찾은 기분"이라며 웃었다.

'1위 공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앨범 타이틀이 '러브'이기 때문에 결혼하는 삼촌 팬 중 한 분을 초청해서 축가를 불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핑크는 오는 21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가진 후, 오는 24일 0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5집 'PINK LUV'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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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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