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출장 빈손 마감' LG, 최정 영입전 가세할 듯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4.11.20 11:24 / 조회 : 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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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왼쪽)과 SK 와이번스 최정(오른쪽) /사진=뉴스1



LG 트윈스의 플랜B는 무엇일까. 일단 플랜A는 실패다. 외국인선수 보강 후 FA 영입이 기존 계획이었지만 이제는 순서가 바뀌었다.

당초 계획은 도미니카에서 1선발 레다메스 리즈를 포함해 외국인선수 3명을 확정짓는 것이었다. 이에 양상문 감독 포함 유지현, 강상수 코치가 현지로 직접 날아갔다. 리즈 외에 선발투수 1명과 3루수 1명을 데려올 생각이었다. 이후 남는 포지션을 FA로 채우는 게 플랜A였다.

그러나 이 이상적인 계획은 리즈를 놓치면서 완전히 틀어졌다. 애초에 입장 차이가 컸다면 바로 다른 선수에게 눈을 돌렸겠지만 리즈는 도장을 찍을 것처럼 해놓고 잠적한 뒤 질질 끌다가 뒤통수를 쳤다. LG에게는 리즈가 '다된 밥'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말없이 잠적했다고 단칼에 쳐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일련의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LG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실패할 경우도 대비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는 마치 리즈 복귀가 불발되면 데려올 다른 선수를 미리 계획해놨다는 듯이 들렸다. 때문에 많은 팬들은 리즈를 대신할 외국인선수가 누구일지 기대감을 키웠다. 실제로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31),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26) 등 실명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19일 밤, 피가로가 다른 팀과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실 플랜B는 '리즈를 대신할 다른 선수'가 아니었다. 애초에 도미니카에는 리즈를 데리러 간 것이고 다른 선수는 덤이었다. 한 마디로 리즈 말고 다른 선수도 잡으면 '땡큐', 리즈만 데려와도 남는 장사인 출장이었다. 물론 가장 눈여겨 본 포지션은 3루수였다.

LG 관계자는 "도미니카 리그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선수를 빼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 야구를 하는 곳은 세계에서 도미니카가 유일하다. 한국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일본 등 수많은 프로 구단의 눈이 집중돼있다. 대부분 40인 로스터 언저리에 들 만한 레벨이고, 리그 도중 데려오려면 이적료까지 지불해야 한다. 좋은 선수도 많은 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돈도 훨씬 더 든다"고 설명했다.

플랜B는 결국 국내 FA였다. 전력보강의 순서가 바뀌었을 뿐이다. 선발투수 2명과 3루수 1명을 외국인 선수로 채운 뒤 필요한 부분을 FA로 영입하려 했었는데, 이제 FA가 먼저다. 급한 불을 FA로 끄고 남는 곳을 외국인선수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LG 내야진에서 가장 취약한 곳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3루다. LG의 타깃은 최정일까, 조동찬일까. 플랜B는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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